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간담회를 열고, 비건 특별대표의 실무협상 시간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금 이 시점에서 발표할 출장(travel)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자세히 살펴보고 있으며, 곧 (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과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의 첫 단추가 끼워졌지만, 이를 구체화할 북미 실무라인 간 협상에 아직 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언급한 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의 9월 평양공동선언 군사 분야 합의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우리는 한국과 거의 매일 대화하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많은 것에 대해 함께 얘기할 수 있다"며 "이 이유는 우리가 정말로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미 공조와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또 '한국이 미국과 보조를 맞추기보다는 북한에 기울어 있다'는 지적에도 "우리는 서로 솔직하게 말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친한 친구들은 여러 번 이런 것들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내 모든 레벨에서 정기적으로 조율되고 있으며, 이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외무부가 성명을 통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5자 회담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최대한 빨리 달성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북한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완화 주장에 대해선 "그들이 기본적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유지를 지지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며 "(대북) 압박 작전과 제재라는 미국의 입장은 계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제재가 북한의 밝은 미래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진전을 이루고 있고,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