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자신한 현대모비스…타 팀에서도 엄지 '척'

'V-7을 위해' 우승을 자신한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오른쪽)과 양동근. (사진=KBL 제공)
"3년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네요."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홀로 "우승"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나머지 9개 구단 사령탑들이 "도전"이라는 표현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과 달랐다. 그만큼 현대모비스의 전력이 강력하다는 자신감이다. 타 팀 감독들도 현대모비스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유재학 감독은 10일 열린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매 시즌 미디어데이에서는 목표가 6강이었다"면서 "올 시즌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목표다. 3년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반드시 챔피언결정전에 가서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강력한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모비스의 전력은 막강하다.

양동근과 함지훈이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이대성, 박경상, 이종현 등 젊은 피들도 성장했다. 무엇보다 귀화한 라건아가 다시 현대모비스로 합류했다. 여기에 베테랑 문태종까지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 라인업은 물론 백업 선수층까지 두터워진 상태다.

나머지 9개 구단 감독 가운데 7명이 현대모비스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유재학 감독도 "우리가 우승후보"라면서 껄껄 웃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꾸준히 해왔던 선수에 새로 라건아가 합류했다. 3년 전 우승을 재현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감히 원톱이라 생각할 정도"라고 말했고, SK 문경은 감독도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팀이다. 조직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DB 이상범 감독, LG 현주엽 감독, 오리온 추일승 감독도 망설임 없이 현대모비스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챔피언 SK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현대모비스의 몰표에 영향을 줬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얼마 전까지 SK도 생각했는데 부상 등 상황을 들으니 현대모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KCC 추승균 감독도 "SK가 부상 선수가 있어서 초반 힘들 것 같다. 현대모비스가 가장 가까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 두 명의 사령탑만 다른 대답을 내놨다.

바로 KGC 김승기 감독과 KT 서동철 감독이다. 김승기 감독은 KCC, 서동철 감독은 LG에 표를 던졌다. 물론 마음 속으로는 현대모비스가 우승후보였다.

김승기 감독은 "현대모비스가 많이 나와서 유재학 감독께서 불편할 것 같고, 상대 전적에서 우리가 앞서니 꼽지 않겠다. 상대 전적에서 우리가 약한 KCC가 우승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서동철 감독은 "색다르게 대답하겠다. 현대모비스와 KCC가 강하다 생각했는데 최근 LG와 두 차례 연습 경기를 했는데 경기력이 좋았다. 우승후보로 꼽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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