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전력을 예고한 우루과이라는 점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한국 축구대표팀 역시 최상의 전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일 소집 후 불과 4일 만에 치러야 하는 짧은 준비지만 지난 달 첫 소집에 이어 하나의 흐름을 따라 세밀한 부분을 만들어가고 있다.
벤투 감독 부임 후에도 주전으로 중용되는 이용(전북)은 “감독님이 너무 위축되지 말고 경기하라고 하셨다. (지난 칠레전보다) 더 자신을 갖고, 동료를 믿고 패스하라고 하셨다”고 우루과이전을 준비하는 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8월 부임 후 9월 코스타리카, 칠레를 상대한 뒤 한국 선수들과 두 번째 A매치 주간을 맞은 벤투 감독은 가장 강한 상대와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이용은 “감독님께서 저번 소집은 큰 틀에서 많이 이야기해주셨는데 이번에는 세밀하게 이야기해주신다. 대표팀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선수들이 인지했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패스를 풀어가야 하는지도 더 세밀하게 이야기해주신다”고 설명했다.
A매치 생애 첫 발탁부터 우루과이를 상대할 가능성이 생긴 이진현(포항)도 “감독님께서 상대가 100%의 전력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우리도 매 순간 100%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감독님께서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고 주문하셨다”고 벤투 감독의 주문을 소개했다.
이어 “역습을 강조하셨다. 특히 역습에서 득점으로 마무리까지 하는 부분을 강조하셨다”면서 “세밀한 부분을 강조하신다. 빌드업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다”고 새롭게 만들어져 가는 한국 축구의 변화에 대해 전했다.
벤투 감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을 자랑하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강력한 수비를 주문했다. 하지만 승리하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한 만큼 공격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우루과이전의 성패는 수비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