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해체시장 440조원…韓 기술력, 선진국의 80%"

영구정지된 원전을 해체하는 세계 시장의 규모가 약 4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은 10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 제출받은 '세계 원전운영현황 및 세계 원전해체시장 규모'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운영된 원전은 지난 20년간 430개~448개이며 166개의 원전이 영구정지됐고 이 가운데 21개만이 해체가 완료됐다.

따라서 2029년까지 259개의 원전이 해체에 착수할 예정이며 해체 비용은 7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8년까지는 190개 원전을 해체하는데 185조원, 2050년 이후에는 182조원 등 총 440조원 규모의 세계 원전해체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 의원은 막대한 규모의 원전해체시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준비 상태는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지난 2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우리의 원전해체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80% 수준"이라며 "2021년까지 원전해체 기술 100% 자립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미국, 독일, 일본 등 소수의 국가들만이 원전해체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상업원전을 해체한 경험이 없는 실정이다.

어 의원은 "원전해체시장은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산업"이라며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원전해체 기술 역량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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