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IMF는 '세계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8%, 내년 경제성장률을 2.6%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올해 0.2%p, 내년 0.3%p씩 각각 하향 조정한 것이다.
또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올해와 내년 모두 3.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IMF는 지난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3.9%로 예측했는데 이번에는 0.2%p씩 낮춘 것이다.
IMF는 현재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해 2016년 중반부터 시작된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와 내년 성장률 모두 2010~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세계 경기 확장세가 지역별로 상이해 2023년 3.6% 성장에 그치는 등 중기 경제 성장률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방 위험 요인으로 무역 긴장 고조,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 중심의 자본유출 등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선진국에 대해서는 올해는 지난 7월 수정본과 마찬가지로 2.4% 경제성장률 전망을 유지했지만, 내년에 대해서는 7월 수정본 2.2%에서 0.1%p 하향 조정한 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성장세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유로존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신흥개도국들의 경우에는 올해는 0.2%p, 내년은 0.4%p씩 낮춰서 4.7%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평가했다.
러시아 등 원유수출국 성장률은 상향조정됐지만, 긴축적 금융여건과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일부 신흥국은 하향 조정된 것이다.
IMF는 각 국가들에게 통화정책을 국가별 경기상황에 따라 운용하고, 재정 여력을 확충하면서 생산성 제고를 위한 상품·노동시장 개혁 등 구조개혁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 시스템 수립, 금융규제 개혁에서의 공조, 사이버 안보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