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28만 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만 3천명(3.1%)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폭은 2016년 2월 41만 9천명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40만명대를 회복한 것으로, 증가율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 기록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불황 및 구조조정의 여파로 그동안 감소폭이 컸던 '기타운송장비'(-1만 3천명), '자동차'(-8천명)의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전체 제조업에서 8천명(0.2%) 증가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제조업에서 조선업 구조조정 중인 '기타운송장비' 업종을 제외할 경우 2만 1천명(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비스업은 '보건복지'(9만 3천명, 6.5%), '도소매'(6만 5천명, 4.4%), '숙박음식'(5만 3천명, 9.6%)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7월 단시간 노동자에 대한 가입요건을 개선해 고용보험 가입대상이 확대되면서 '보건복지', '교육서비스'(2만 3천명, 5.9%)에서 피보험자 수 증가폭이 확대됐다.
사업장 규모별로 나눠보면 300인 미만에서 24만 5천명(2.6%) 증가했고, 300인 이상에서는 15만 8천명(4.5%) 증가했다.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57만 7천명, 상실자는 49만 7천명으로, 각각 2만 4천명(-4.1%), 7만 3천명(-12.8%)씩 감소했다.
한편 전체 실업자를 뜻하는 구직급여 지급자는 39만 4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3천명(6.3%) 증가했고, 지급액은 5050억원으로 449억원(+9.8%) 증가했다.
특히 구직급여를 신규로 신청한 수는 6만 5천명으로, 지난달 있었던 추석 연휴의 영향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4천명(-5.6%) 감소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기타운송장비' 신청자(-2천명)가 감소하면서 '제조업'(-3천명)이 가장 크게 줄었고, '도소매'(-8백명), '보건복지'(-6백명)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건설 경기 둔화로 '건설업' 신청자는 증가세(2천명)가 지속됐고, '공공행정' 신청자도 소폭 증가세(5백명)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