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청와대를 방문한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북한을 방문했고, 김 위원장과 회담도 있었다"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날짜와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북일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바야흐로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논의하는 등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주변국과의 공조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는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로 이어질 것"이라며 "저는 그 모든 과정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또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과정이 잘 진행되고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국민들께서도 정부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한미 동맹도 짚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릴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됐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급적 조기에 개최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한미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