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당국 "사우디 실종언론인 자국 총영사관서 살해당했다"

아나톨리통신,15명의 사우디 암살팀이 언론인 실종당시 영사관에 머물렀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사진=TRT월드 유튜브 영상 캡처)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언론인이 지난 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다.

외신들은 터키 당국자들이 그가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보좌관인 야신 악타이는 7일(현지시간) 실종상태인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살해당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악타이 보좌관은 또 (카쇼기가 실종된 시점에 사우디 총영사관안에 머물다가 출국한) 15명의 사우디 국적자들이 사건에 개입된 것으로 터키 당국은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로이터 통신은 터키 경찰이 카쇼기가 사우디 총영사관안에서 야만적인 방법으로 살해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터키 당국자를 인용해 카쇼기 살해를 위해 사우디에서 15명의 암살팀이 이스탄불로 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카쇼기가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가는 날 사우디에서 15명이 이스탄불에 입국해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고 터키 보안당국자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터키의 아나톨리 통신도 이들이 짧게 사우디 총영사관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이 사건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며 "이 사건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것이든 공식조사결과를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카쇼기의 실종과 관련해 카메라 영상과 공항 출입국기록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 경찰은 현재 사우디 총영사관의 출입구와 이스탄불 공항을 촬영한 CCTV영상을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쇼기는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언론인으로 지난해 9월 사우디를 떠나 미국에 거주해 왔다. 터키 국적인 약혼녀와의 혼인 신고를 위해 터키를 찾았다가 실종됐다.

약혼녀는 카쇼기가 지난주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는데 신청서를 완성한 뒤 2일 다시 오라고해 재방문했다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총영사관측은 언론인 살해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