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옥류관 냉면의 경우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만찬 메뉴로 등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식사 장면이 방영돼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또 3차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지난달 19일 평양 옥류관 본점에서 열린 오찬에 또 다시 양 정상과 방북 연예인 등이 냉면을 먹는 장면이 등장하자, 제철이 아님에도 평양냉면 음식점 특수가 이어졌다.
이날 이 부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에 북측의 옥류관을 유치하기 위한 남북 관련 관계자들의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어느쪽이 먼저 제안했다기 보다 서로 제안한 것으로 보면된다"고 밝히면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그는 옥류관 유치의 현실·가능성에 대해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해 북측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어 상당히 적극적" 이라고 전제한 후 "옥류관은 규모가 크다. 조그만 식당을 생각하면 안된다. 옥류관의 바닥면적이 330,578.512㎡(10만평) 가까이 된다. 다른 지자체와 유치경쟁을 해야할지 모르지만 수요적 측면에서 경기도에서 유치하는 것이 맞다는 인식을 북측이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옥류관 분점 등 여러 형태의 논의가 있었는데, 본류가 아니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현지의 식재료와 현지인들이 와야하는 문제가 있다. 숙식, 숙박문제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지사는 특히 대규모 현금투자 등에 따른 대북 제재를 지적하면서 "협의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발표에서 옥류관 유치에 대해 '합의'가 아닌 '협의진행키로 합의' 라는 표현을 쓴 이유로 풀이된다.
그는 옥류관 유치·운영의 실질적 주체는 기업들이 될 것으로 보고, 기업 참여를 기대하면서도 기업들의 유치 동참 여부를 변수로 봤다.
이 부지사는 이번 합의는 경제적 측면에서 대북사업을 논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면서 "경기도는 주로 중계만 하고 기업들이 대북제재가 풀리면 타당성이 있는지 등 기업논리로 접근해 봐야 한다. 할수 있는 여력은 거의 경기도 밖에 없다는 인식은 이르렀는데. 과연 장사가 되는지, 이런것들은 앞으로 기업논리적 측면이다. 경기도가 모든 비용을 대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옥류관의 상징성 등을 감안해 이산가족 상봉 공간을 두는게 어떤가 하는 논의도 있었다. 하나하나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히는 등 옥류관이 경기도에 유치되면 음식제공 측면 뿐 아니라 남북화합 차원의 또 다른 방향으로 활용될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옥류관은 평양 중구역에 있는 북한의 대표적 음식점으로 1961년 8월 15일 문을 열었으며 평양냉면과 평양온반, 대동강 숭어국, 송어회 등이 유명하다. 이중 41가지 재료로 만든 평양냉면은 남한의 냉면에 비해 국숫발이 부드럽고 육수의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으로 하루 1만 그릇이 소비될 정도로 유명하다.
옥류관은 초록색 기와를 얹은 2층짜리 전통 한옥에 연건축면적 1만 2500㎡이며, 좌석은 1,500석이다. 대동강 기슭의 옥류교(玉流橋) 옆에 지어졌고, 명칭은 옥류교에서 따왔다. 금강산 관광구역과 중국의 베이징 등지에 분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