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니무라 준은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자위대 함정의 욱일기 게양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욱일기라고 하는 것이 일본 해상 자위대의 전통 깃발이라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이 깃발에 대해 남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또한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한국 내 욱일기 게양 반대 여론에 동감을 표했다.
이어 "자위대는 욱일기가 자신들의 전통이라 굽힐 수 없다고 하겠지만, 한 번쯤 과거사를 생각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며 "사실 일본 아베 정권은 욱일기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고, 여러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일본은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제주국제관함식에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자위대 함정에 욱일기를 게양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국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태양이 뻗어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욱일기는 일본이 세계2차대전에서 사용한 깃발로, 식민지배를 당했던 한국에서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의미를 가진다. 결국 일본은 최종적으로 제주국제관함식에 불참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