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5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애틀랜타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는 쾌투를 펼쳤다. 안타 4개를 내줬지만 1점도 허용하지 않은 짠물투를 선보였다.
팀의 6 대 0 대승을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7회를 책임지면서도 투구수는 104개(스트라이크 71개)로 효율성까지 돋보였다.
현지 언론의 극찬이 이어졌다. 캘리포니아주 최대 일간지 LA 타임스의 이날 경기 기사의 첫 문장부터 "류현진이 애틀랜타에 수갑을 채웠다"는 표현으로 시작했다. 그만큼 대단한 역투를 펼쳤다는 뜻이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2차전을 위해 배치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자리에서 선발 등판해 애틀랜타 타선을 7회까지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안타 4개를 맞았지만 삼진 8개를 잡아내며 3루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또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 무실점 이닝을 21개로 늘렸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했는데 이것이 1차전의 공격적인 투구의 원천으로서 다분히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도 "다저스가 커쇼를 거르고 류현진을 1차전 선발로 골랐고, 지금까지 잘못된 것은 없다"면서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운 결정은 놀라웠지만 그는 애틀랜타 타선을 지배하며 자신을 1선발 자리에 올려놓은 정규리그 후반기 짠물 투구를 이어갔다"고 호평했다.
이 매체는 또 "류현진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했음에도 '빅게임 피처'의 명성에 부응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류현진의 올해 다저스타디움 평균자책점은 1.02"이라면서 류현진의 NLDS 5차전 선발 가능성도 점쳤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블루도 "류현진은 왜 커쇼가 아닌 자신이 1선발로 발탁됐는지에 관한 질문에 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