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일본이 5일 오전 10일부터 열리는 제주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일본은 그 대신 관함식 행사 중 하나인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에 대표단을 파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군은 이날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일본함정의 욱일기 논란에 대해 "오는 8일 최종 해군의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군 관계자는 "참가국들에게 11일 열리는 해상사열때 자국기와 태극기만을 게양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데 일본은 아직 공식 입장을 전해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이 함정에 전범기이자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불리는 욱일기 게양을 고집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해 함정 사열을 받는 우리 좌승함이 '독도함'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1일 "일본이 욱일기가 한국인들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이 해상 사열식에 욱일기를 달지 말아달라는 우리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관함식 불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