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배터리' 주도권 잡은 LG화학… 폭스바겐에 배터리 공급

폭스바겐 전기차에 배터리 공급… 물량은 미정
해외공장 신설부터 배터리 원료 확보까지… LG화학 과감한 투자 이어가

LG화학이 폭스바겐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최근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신설을 결정한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원료를 대량 확보한 데 이어 글로벌 자동차와 공급계약도 따내는 등 미래 자동차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폭스바겐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공급 물량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LG화학 측은 "내년 말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공급물량과 가격은 고객의 실제 주문과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최근 미래형 자동차의 하나인 전기차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LG화학은 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규모는 2조 원으로 2023년까지 연간 32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53만 대에 들어갈 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난해 LG화학이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가 18GWh(출하량 4.7GWh)인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수치다.

LG화학은 배터리 원료 수급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캐나다와 중국 업체를 상대로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 리튬'을 최근 대량확보했다.

니켈과 합성이 쉬운 수산화 리튬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성능 개선 및 원가 절감을 목적으로 대량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원료다.

LG화학은 6월, 캐나다 업체 '네마스카리튬(Nemaska Lithium)'과 총 35,000t의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8월에는 중국 업체 '쟝시깐펑리튬(Jiangxi Ganfeng Lithium Co.,Ltd.)'과 총 48,000t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전기차 17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지난 7월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5월까지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LG화학은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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