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합창의장에 해당하는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상자위관에게 있어서 자위함기(욱일기)는 자랑이다. 내리고 관함식에 갈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위함기는 법률상, 규칙상 게양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오는 11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지 말 것을 일본측에 요구하고 있다.
욱일기는 제국주의 일본군이 사용하던 전범기로, 일본은 이 욱일기를 해상자위대 함정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일 "일본이 욱일기가 한국인들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발언 후 일본 자위대의 핵심 인사가 이와 관련한 입장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최근 교체된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일본 방위상은 이 총리의 발언 전인 지난달 28일 기자들에게 "자위함기 게양은 국내 법령상 의무다. 제주 국제관함식에 갈 경우도 당연히 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