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행사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가지고 SNS 등에서 여전히 갑론을박이 진행되고있다.
김 의원은 "(여의도 광장 퍼레이드 대신) 연예인을 불러 야간행사로 조촐하게 한답니다"며 국군의 날 기념식 간소화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국군의날 여의도 광장 퍼레이드를 '이젠' 못한다고 언급한 김 의원의 글, 사실일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에 성남 서울공항에서 오전 행사를 개최했고 오후에는 광화문에서 대규모 시가행진을 벌였다. 2014년, 2015년, 2016년 계룡대에서 국군의 날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2009년, 2011년, 2012년은 계룡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2010년에는 6.25전쟁 60주년 서울 수복 기념으로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행사를 열었다. 이날 기념식을 마친 뒤에 시가 퍼레이드가 광화문에서 덕수궁 앞까지 진행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건군 5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로 성남 서울공항에서 행사를 열었다. 같은 날 남대문에서 광화문을 거쳐 신문로까지 시가행진이 벌어졌다. 이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에는 계룡대에서 진행됐다.
김대중, 김영삼 정부도 취임 기간 여의도 광장에서 국군의 날 기념식 관련 퍼레이드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김 의원이 언급한 여의도 광장 퍼레이드는 언제 열렸을까.
국군의 날은 박정희 정권 당시인 1976년에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면서부터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였다. 1991년 한글날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되고 이후 문민정부가 출범하면서 기념식은 간소화됐다.
사건사고도 있었다.
1978년 국군의 날 기념 예행연습을 하던 팬텀기가 여의도 상공에서 추락했고, 1990년에는 특전사 이 모 하사의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추락한 사례도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의도 광장 퍼레이드는 1990년 이후 진행되지 않았다"며 "육·해·공군본부가 1989년 모두 계룡대로 옮겼고 문민정부의 출범 이후 허례허식을 빼고자 기념식이 간소화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