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업계 관계자 신고 등에 따라 가수 '닐로'와 '숀'의 음원을 둘러싼 사재기· 차트 조작 의혹 사건을 4월과 6월 각각 차례로 접수했다.
닐로는 '지나오다'라는 곡이, 숀은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라는 곡이 각각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했는데, 음원 사재기나 차트 조작에 따른 결과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문체부는 사건 접수 후 지니뮤직·멜론·벅스뮤직·네이버뮤직·엠넷·소리바다 등 6대 음원서비스 사업자들에게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10월1일까지 지니뮤직의 자료만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김 의원 측은 설명했다.
나머지 5개 사업자는 이달 중순 자료 제출을 하겠다고 문체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이와 별도로 지난 8월 음원 사재기 관련 데이터 분석 용역을 발주했지만, 올해 12월 말에야 결과를 받아보기로 하는 등 '거북이 대응'을 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체부의 거북이 조사에 음악산업 종사자들이 얼마나 답답하겠느냐"며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음원 사재기 대응 매뉴얼 및 실무 조치 매뉴얼을 만들고, 음원차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