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첫 여름 공백기, 몸이 씨스타를 기억하더라" (인터뷰②)

(인터뷰① 소유 "'라틴·베드신 도전, 나만의 섹시美 보여줄 것"에서 이어집니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팀' 씨스타 출신 가수이다 보니 소유와 가을은 왠지 낯선 조합이다. 2일 오후 서울 논현동에 있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소유는 애초 여름 컴백을 준비했었다고 밝혔다.

"여름에 나오려고 했는데 앨범 완성도를 신경 쓰다 보니 늦어졌어요. 수록곡 중 여름과 잘 어울리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곡인 '퍼니'(Funny)가 타이틀곡 후보였죠. 아마 '퍼니'로 컴백했다면, 타이틀곡 '까만 밤'과는 전혀 상반된 모습으로 찾아뵈었을 거예요"

2012년 데뷔 이후 줄곧 여름에 곡을 내고 활동을 펼쳤다 보니 '여름 공백기'는 소유에게 무척 어색한 일이었다고 한다.

"7년여 간 해왔던 패턴이 있다 보니 몸이 여름을 기억해요. 여름이 되니 저도 모르게 씨스타 때처럼 몸을 만들게 되더라고요. (웃음) 데뷔 이후 여름에 제대로 놀아본 적도 없었어요. 행사나 광고 촬영 때 말고 바닷가에 가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고요. 이번 여름은 달랐어요. 그렇다고 엄청 놀러다닌 건 아니고, '집순이'라서 집에서 에어컨 틀고 수박 먹으며 푹 쉬었죠. 씨스타 때는 에어컨비 낼 일이 없었는데...하하"

소유에게는 낯설 가을 활동. 공교롭게도 이달 출격을 예고한 걸그룹 출신 솔로 여가수가 많다. 소녀시대 유리, 에이핑크 정은지 등과 활동 시기가 겹칠 것으로 보인다. 소유는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느냐고 묻자 이 같은 답변을 내놨다.


"아무래도 음색이 뚜렷하다는 점인 것 같아요. 소유하면 떠오르는 확실한 음색이 있다는 점이 저의 강점이 아닐까요. 음색을 타고났다는 것은 큰 선물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안주하지 않으려고요. 소리에 공기가 많은 편이라 더하기 빼기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어요"

음원차트와 소유는 낯설지 않은 조합이다. 그간 소유는 씨스타와 솔로 가수로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며 차트 1위에 숱하게 올라봤다. 이번에는 어떨까.

"1위하면 물론 좋겠죠. (미소). 그런데 부담감은 없어요. 대중이 저에게 원하는 음악을 할 것인가, 제가 들려주고 싶은 것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는데 차트를 신경쓰다 보면 잘 할 수 있는 걸 못 보여줄 수도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거든요. 이번 신곡이 대중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어요"

파트1까지 포함하면 소유가 '리:본'(RE:BORN) 앨범을 완성하기 위해 공들인 시간은 상당히 길었다. 소유는 앨범 제작 전반에 참여한 것은 물론, 파트2 5번 트랙 '멀어진다'를 직접 프로듀싱하는 등 애정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그래서 1위를 해도, 1위를 하지 않아도 활동이 끝나면 눈물이 나올 것 같아요. 약 3주간 활동을 펼칠 계획인데 2주 활동하려다 8주 활동한 '썸' 때처럼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웃음)"

(인터뷰③소유 "'프로듀스48' 한 번 더? 자신 없다"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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