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0월 1일 (월)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기호 소장 (한국지뢰제거연구소)
◇ 정관용> 남과 북이 오늘부터 판문점의 공동경비구역 JSA 또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 DMZ의 화살머리고지 이런 곳에서 지뢰제거작업을 시작했습니다. 9. 19 남북이 평양에서 체결한 군사합의서의 첫 번째 이행인 셈인데요. 이 지뢰제거작업 어떻게 이루어지는 건지,어떤 의미가 있는지 전문가를 초대했습니다. 한국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이세요.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 김기호>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지뢰제거연구소 언제 만드셨어요?
◆ 김기호> 2004년도에 만들었습니다.
◇ 정관용> 어떤 계기로 만들었습니까?
◆ 김기호> 제가 군에서 경의선 철도 도로 지뢰제거작업을 할 때 4년간 공병여단을 지원을 하면서 우리 군 자체가 지뢰제거 능력이라든가 기술과 경험도 없고...그래서 국제사회의 기술을.
◇ 정관용> 배워와서?
◆ 김기호> 조사를 해 보니까 우리가 발전시켜야 될 문제도 많고 DMZ는 생태계의 보고인데 앞으로 통일 이후에 저거를 생태 평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면 정말 대단한 관광자원이 되겠다. 그래서 국내 누군가 지뢰제거 연구하는 사람이 없는가 찾아보니까 전혀 없어요.
◇ 정관용> 그래서?
◆ 김기호> 그래서 제가.
◇ 정관용> 좋은 일하고 계시네요.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위 아래 지역에 총 몇 개 정도의 지뢰가 있다고 봐야 됩니까?
◆ 김기호> 우리 남한지역에 지금 매설 정보가 있는 지도가 있는 게 약 98만 발 정도. 그다음에 정보가 없는 게 한 30만 발 해서 한 130만 발로 보고 있고요.
◇ 정관용> 남한 지역에만?
◆ 김기호> 네, 북한 지역에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군사분계선 100m 북쪽부터 2열로 3열로 총 6열이 돼 있습니다. 그다음에 GP 주변에 해서 DMZ에만 북한은 한 80만 발, 우리는 민통선을 포함해서 130만 발 정도. 그래서 남북한 합치면 약 200만 발이 조금 넘는다.
◇ 정관용> 어마어마한 숫자군요.
◆ 김기호> 세계에서 가장 좁은 지역에 가장 밀도 높게 매설돼 있는 게 우리 한반도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더더욱 문제는 지뢰 정보, 지도, 어느 위치에 어떤 지뢰가 있다는 걸 모르는 지뢰, 이게 더 문제 아닙니까?
◆ 김기호> 그렇죠. 원래 우리가 70년대 이전에는 군사분계선 남방한계선에. 지금 DMZ 남방한계선에 철책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남방한계선 철책이 설치된 게 67년도, 그것도 66년도 11월 1일날 존슨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그 당시에 북한 군이 DMZ를 넘어와서 DMZ 남방한계선 지역의 경계임무를 하는 미군부대를 기습을 해서 미군 6명과 카투사 2명을 죽이고 말을 타고 복귀한 그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전혀 우리 공개되지 않은 그런 정보인데... 그 사건을 계기로 해서 철책을 만들기 시작했고 또 우리가 중동부전선은 68년도 21사단이 양구 방산 지역에 DMZ 경계를 담당하고 있는 연대 부연대장 관사를 북한 군이 넘어서 목을 칼로 살해하고 복귀한 그 사건으로 인해서 1군지역에 처음으로 대관작전위원회라는 게 설치되어서 TF를 한 달 동안 해서 논의한 끝에, 전 전선에 우리가 철책을 설치하자 이렇게 결론을 맺었고.
◇ 정관용> 철책은 그런 거고 지뢰는요?
◆ 김기호> 그러면서 철책을 설치하기 전에 64년도 9월 11일 베트남에 우리가 파병을 합니다. 그 파병을 하면서 공산권에서 그때 신냉전체제가 구축되면서 양동작전을 한 ,거죠. 그래서 우리 한반도에 북한군이 그전에는 도발을 안 했는데, 64년도부터 도발을 DMZ를 도발했는데 연간 150에서 최고 많을 때는 300회 정도를 도발한 겁니다.
◇ 정관용> 그랬습니까, 그때는?
◆ 김기호> 그래서 우리가 68년도 김신조가 청와대 기습사건이 있고 울진, 삼척 150여 명이 침투한 간첩사건도 있고 60년대 말에 아주 제2의 6. 25전쟁이 일어날 그런 위협상황에서 지뢰를 무차별적으로 매설한 겁니다.
◇ 정관용> 그러다 보니 정보가 없는 지뢰까지도.
◆ 김기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전방 사단이 1년 단위로 근무하고 사단을 교대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인수인계가 잘 안 된 거죠.
◇ 정관용> 지뢰로 인한 피해가 그동안 많았었죠? 군인뿐만 아니라 민간인까지.
◆ 김기호> 민간인도 현재 피해자 조사 하면서 지금 접수된 것은 한 300여 명밖에 안 되고 실제 본인들이 죽고 가족들이 그 지역에서 이사를 가 버리고 정부의 피해자지원특별법을 만들었는데도 그것조차도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맥시멈 한 1000명 정도로 보고 군인들은 상이군인들이 발목 잘라지고 다리 대부분 지뢰 사고인데 약 한 5000명 정도 해서 오히려 군인이 훨씬 많죠.
◇ 정관용> 5000명이요?
◆ 김기호> 전방에는 과거에 각 연대에 거의 1년에 몇 건씩 사고가 났으니까요.
◇ 정관용> 요즘도 그런데 계속 또 있죠? 폭우가 쏟아진 다음에 목함지뢰 떠내려와서 사고나고 이런 게 불과 몇 년 전이잖아요?
◆ 김기호> 그런데 사실상 북한 목함지뢰 사고는 몇 건이 안 됩니다. 우리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사실 우리가 매설한 M14 플라스틱 대인지뢰. 그건 이 종이컵 절반만 합니다. 직경이 5.5cm고 높이가 4cm니까 이거는 폭우만 내리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계속 물에 떠서 이동을 합니다. 이건 너무 가볍고.
◇ 정관용> 그게 다 우리가 묻은 거예요?
◆ 김기호> 그렇습니다. 미제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국내에서 지뢰사고가 2016년도만 해도 5건. 2005년도에 4건, 2004년에 4건, 2003년에 2건에 6명. 이렇게 해서 최근까지도 계속 이어지는데 실제 지뢰사고는 군인보다 민간인이 훨씬 많죠.
◇ 정관용> 요즘에 와서는?
◆ 김기호> 지금 군인들은 계획된, 포장된 도로만 이동하지만 국민들은 민통선 지대의 지뢰지대하고 같이 농사를 짓고 삽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고가 많이 나죠.
◇ 정관용> 그리고 오늘 보도를 보니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라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도 지뢰가 묻혀 있어요?
◆ 김기호> 거기는 지뢰를 매설한 사실은 없습니다. 제가 볼 때는 거의 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냉전시대 때 북한이 목함지뢰를 갖다가 놨지 않을까 이런 우려. 그런 것으로 보이고 사실상 공동경비구역에는 철저하게 군사정전협정이 지켜진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거기는 미군들이 어떤 GP 주변에는 북한군이 도발을 해서 지뢰를 매설해 놨고 실제 지금 이번에 탐지하는 지역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마는.
◇ 정관용> 그래도 있으면 여기서부터 시작하자?
◆ 김기호> 시작을 하자는 의미가 있는 거고 6. 25 격전지였던 철원 화살머리는 그곳도 근접 전투를 하면서는 상당히 지뢰를 매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북한 지역은 군사분계선 100m까지 떨어져서 지뢰를 매설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북한 지역은 일부 있을 것으로 보고 우리는 격전지니까 불발 폭발물이 다수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하는데 지뢰는 거의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뢰는 그러면 어떻게 제거하는 겁니까? 아까 플라스틱 말씀하셨는데 그런 건 금속탐지기로도 안 되잖아요.
◆ 김기호> 그 플라스틱에도 우리가 볼펜심, 이만한 볼펜심 공이가 있는데 공이가 봉으로 돼 있습니다.
◇ 정관용> 금속탐지기에 걸려요?
◆ 김기호> 그래서 그걸 금속탐지기로 하는데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지뢰탐지기는 전투형입니다. 전시는 작은 걸 찾는 게 아니고 지뢰원을 찾아서 지뢰원을 찾으면 거기에 파괴통이나 성형장약이라고 해서 발사를 하면 폭발 미터 100m를 동시에 지뢰를 폭파하고 그 잔여지뢰 몇 발 남아 있는 건 전투장갑 또 다른 걸로 해서 일정 한 30cm 깊이로 해서 쭉 밀어서 기동로를 신속하게 헤쳐나가는 게 공병의 기동로 개척이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지뢰를 한 개 한 개 찾아서 캐내는 게 아니고 지뢰 있는 지역을 우리도 폭탄 같은 것을 터뜨려서 한꺼번에 초토화시키는 거군요.
◆ 김기호> 그렇습니다. 그게 전시에 지금 같은 식으로 한다면 지뢰지대 개척하는 데 1년 걸리는데 어떻게 기동을 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현재 전투공병을 투입해서 지뢰제거... 물론 지뢰탐지기 사용법과 탐지 방법을 교육을 했지만 그들은 숙달된 인원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과거에 우리가 민통선 지역이 전부 미확인 지뢰지대고 격전지역이었기 때문에 불발 폭발물이 산재돼 있었는데, 우리가 64년도 국회에서 우리가 식량증산정책의 일환으로 해서 국회에서 우리가 귀농, 원래 민통선이라는 게 없었고 귀농선이라는 걸 10km, 20km. 군사분계선 남쪽 10km에서부터 25km까지 했던 거예요. 그걸 축소시키고 귀농선은 남방한계선 1km까지 북상시켜서 우리가 식량증산도 하고 민통선의 전략선을 만들자. 그렇게 국회에서 그 당시에 파주, 철원 지역의 국회의원과 차지철 국회의원 등 34명이 귀농선 연장에 관한 건의안을 내서 그때부터 하면서 민간인들 군에서 폭발물 처리를 전문으로 했던 민간인들을 동원해서 전부 개척을 했습니다.
◇ 정관용> 한편에서는 묻으면서 한편에서는 없애고... 지금 현재 아무튼 남북한 합해서 그 지역에 거의 200만 발 이상이 있는 거 아닙니까? 이거 다 없애려면 얼마나 걸려요?
◆ 김기호> 지금 지뢰매설도가 DMZ는 지뢰매설도 있는 것만 고려하고 민통선, 지뢰매설도와 미확인 지뢰지대를 포함할 때는 11개 공병 대대를 투입하면 2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 정관용> 200년?
◆ 김기호> 그런데 이 군은 병사들이니까 경험도 없고 아마추어지만... 우리나라는 60만 대군입니다. 육해공군, 특전사, 수색대대, 특공대에서 폭발물 교육을 받은 군인들이.
◇ 정관용> 총투입하면.
◆ 김기호> 그런 군인들이 전역을 해서 사회에서 나와서 활동하는 인원들이 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약 2만 명 정도 됩니다. 그중에서 본인들이 지뢰제거를 하겠다고 희망해서 만약에 희망자가 한 2000명만 있다면 20년이면 충분히 제거하고 남습니다. 그래서 DMZ 전체를 올스킬을 하는 경우에도 제가 2000명을 투입을 하면 가능하더라.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일종의 전문성 가진 분들의 일자리 창출로도 연결해서 한 5000명만 투입하면 한 5년 안에 당길 수 있겠네요.
◆ 김기호> 한 10년 정도면 충분하게 가능합니다.
◇ 정관용> 특히 DMZ 말고 이번 공동경비구역 JSA는 지뢰를 찾아서 없애는 것뿐만 아니라 정말 비무장으로 왜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이후에 남북이 딱 서로 갈라졌는데 원래는 JSA지역은 남북이 함께 경비했다면서요, 서로 왔다갔다 하면서.
◆ 김기호> 서로 왔다갔다 했죠.
◇ 정관용> 이번에도 그렇게 바꿀 예정이라고요.
◆ 김기호> 지금그런 식으로 아마 바꿔가겠다고 하는 그 의지죠.
◇ 정관용> 이게 실질적인 의미의 평화로 향한 첫 여정이면서 동시에 지뢰라고 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참 부끄러운 것 아니겠습니까?
◆ 김기호> 그렇습니다. 우리가.
◇ 정관용> 이걸 없애는 첫 출발이 잘 좀 시작되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한국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 도움 말씀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기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