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이용찬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7-1로 꺾고 LG전 17연승에 성공했다.
이용찬은 이날 완투하며 토종 투수 중 유일하게 15승 고지에 올랐다. 다승 순위에서는 팀 동료 조시 린드블럼과 함께 2위로 올라섰다. 개인 통산 2번째 완투승이다.
효율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이용찬은 이날 총 99개의 공으로 9이닝을 막아냈다. 이닝당 11개의 공만 던진 수치다.
출발부터 가벼웠다. 이용찬은 1회초 이천웅-오지환-서상우로 이어진 LG의 1~3번 타순을 상대로 공 8개만 던지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 2사 이후 양석환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며 16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내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초반부터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을 던지니 LG 타선 역시 빨리 승부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타구는 내야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탄탄한 내야 수비진의 도움이 컸다. 특히 2루수 류지혁은 안타성 타구를 지워내는 좋은 수비로 이용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또 김재호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3개의 병살을 합작하기도 했다.
타선 역시 이용찬을 도왔다. 중심 타선인 김재환, 오재일, 양의지가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4번 타자로 출전한 최주환이 1회말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이용찬을 미소짓게 했다.
김태형 감독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이용찬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며 "구위나 경기 운영능력 등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용찬 역시 본인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분이 좋다. 15승보다는 투구 수 100개를 넘지 않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공격적인 투구에 중점을 뒀다. 컨디션도 좋았고 제구도 마음먹은 대로 됐다. 전체적으로 잘 맞아떨어진 경기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