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 공병대대에서 복무하는 이재성·정민혁·권승준·강재현·강혁규·이태원·원현권 병장 등 7명 지뢰제거 임무를 완수하겠다며 전역을 늦췄다.
이들은 각각 10월 22일과 11월 12일 전역이 예정되어 있지만, 부대의 지뢰 탐지 및 제거작전 임무가 종료된 이후인 12월 5일 함께 전역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것. 이들은 지뢰 탐지 및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폭파병, 지뢰탐지병, 야전 공병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이들은 "위험하고 힘든 일은 내가 먼저 나선다"는 해병대 정신을 실천하고자 전역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 등 서북도서에는 과거 매설된 지뢰가 유실되어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에서 발견되기도 해 해병대는 정기적으로 지뢰 탐지와 제거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성 병장(폭파병)은 "지뢰제거 유경험자로서 마지막 작전을 전우들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조국의 동쪽 끝 울릉도에서 태어나 서쪽 끝 서북도서에서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영광을 평생 자랑스러운 추억으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야전 공병인 강재현 병장은 "군복을 입고 있는 순간이 가장 명예롭다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싶다"며 "참 해병은 위험하고 고된 순간 가장 먼저 나서고 가장 늦게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군 생활 중 다하지 못한 선임의 역할을 임무 완수로 마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역을 연기한 7명의 해병 병장들은 "부대원 모두 건강하게 임무를 완수하고 자랑스러운 해병대의 모습으로 전역하기를 바란다"며 "부모님께도 임무 완수 후 누구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전역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