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2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박해미 씨가 10월 3일 공연부터 '오! 캐롤'의 에스더 역으로 복귀하기로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제작사를 통해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주변정리가 끝나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저로 인해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견뎌야 할 무게감을 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고, 많은 응원 속에서 기다려 주신 동료 배우들과 스탭, 제작진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 씨는 남편 황 씨가 지난달 27일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이후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그 사고로 뮤지컬 단원 등 2명이 숨지고 남편 황 씨를 포함한 3명이 다쳤다. 박 씨가 출연 예정이었던 스케줄은 동료 배우들이 대신했다.
쇼미디어그룹은 "새로운 출발점에 선 박해미 씨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