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의 15개 지역본부가 권역별 3분기 경제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담은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7~8월중 월평균 취업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4000명 증가에 그쳐 2분기 10만1000명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제조업 감소폭이 확대되고 서비스업도 감소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특히 수도권은 2분기 11만5000명 증가에서 7,8월 중에는 3000명 감소로 돌아섰다. 인천은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경기는 증가폭이 축소됐고 서울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동남권 취업자수도 전년동기 대비 2만2000명 줄어 2분기 2만1000명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경남은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부산 울산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호남과 강원, 제주권역도 고용 감소세가 이어졌다.
호남은 2분기 4000명 감소에서 7,8월에는 1만명 감소로 감소폭이 확대됐고, 강원도 6000명 감소에서 1만3000명 감소, 제주도 4700명 감소에서 6000명 감소로 감소폭이 모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2만6000명 줄어 4만2000명 감소한 2분기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7월, 8월 권역별 경기는 수도권이 개선 흐름을 이어갔고 강원권은 완만하게 개선됐지만 충청 호남 대구경북권은 보합수준을 보였다. 동남권, 제주권은 소폭 약화됐다.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충청권이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생산은 수도권이 도소매업,운수업,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제주권은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숙박업,자동차 임대업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수도권은 반도체 제조업의 증설 일단락으로, 충청권과 대경권은 제조업 업황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민간건설 부진과 SOC예산 감축 등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부진했다.
수출은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반도체, 석유화학·정제,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7~8월중 소비자물가(월평균)는 1.4%로 2분기(전년동기대비, 1.5%)보다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주택매매가격(전기말월대비, 월평균)은 2분기에 이어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과 호남권의 오름세는 확대된 반면 동남권과 강원권은 하락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