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KAI), 미 공군 훈련기 사업 수주 실패…보잉 컨소시엄 낙찰

카이 "현격한 가격차이로 탈락"

한국항공우주산업, 카이(KAI)가 미국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APT:Advanced Pilot Training) 사업에서 탈락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 공군이 보잉사와 사브(스웨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92억 달러(약 10조 2,000억원)의 계약을 승인했다.

APT사업은 미 공군이 운용 중인 T-38 탈론 고등훈련기의 노후화에 따른 교체사업으로 전체 사업규모가 17조원에 달한다.

미 공군의 훈련기 교체 사업은 미 해군의 차기 훈련기 사업은 물론 다른 국가들의 고등훈련기 또는 경량 전투기 도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카이는 미국 록히드 마틴과 기술 협력으로 제작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한 ‘T-50A’를 내세워 경쟁 입찰에 참여했으나 탈락하게 됐다.

미 공군은 당초 이 사업의 사업자를 2016년 말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계속 미루다 후보 기종을 가장 늦게 개발한 보잉 컨소시엄으로 결정했다.

카이 측은 "최저가 낙찰자 선정방식에 따라 보잉이 선정됐다"며 "록히드마틴사는 KAI와 협력해 전략적인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보잉사의 저가 입찰에 따른 현격한 가격차이로 탈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이는 또 "사업자로 선정되지 않은 것은 안타깝지만 현재 전투기사업(KFX), 소형무장헬기(LAH), 정찰위성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미래사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어 지속성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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