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도 남방큰돌고래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와 일과리 사이의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해안 200m 이내에서 주로 관찰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남방큰돌고래 생태 연구를 11년간 수행해 온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최근 3년 동안 제주도 전역에 걸쳐 18차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서 매번 남방큰돌고래를 관찰했다.
고래연구센터 김현우 박사는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으나 2012년부터 대정읍 연안에서 자주 발견되기 시작했고 2016년부터 이곳에서 상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방큰돌고래는 주로 해안가 100~200m 이내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육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심지어 먹이를 따라 갯바위 근처까지 접근하는 경우도 흔하다.
남방큰돌고래는 인도양과 서태평양 열대 및 온대 해역에 분포하는 중형 돌고래로 우리나라에서는 서식하기에 적합한 수온인 제주도 연안에 주로 분포한다.
남방큰돌고래는 무리지어 살며 적게는 2∼3마리, 많게는 70∼80마리가 모여서 함께 생활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3년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제주도 남방큰돌고래를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한 바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장우 원장은 "그동안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해 여러 기관과 어업인들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제주도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된 남방큰돌고래가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