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가 만든 애플-1 컴퓨터 4억원대 경매낙찰…원래가격 562배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1976∼1977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초기 애플 컴퓨터인 '애플-1 시스템'이 최근 경매에서 37만5천 달러(4억1천718만 원)에 팔렸다고 미 IT매체 시넷(CNet)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넷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바이트숍에서 열린 경매에서 전 세계적으로 70대 미만으로 남은 초기 애플 컴퓨터 중 하나인 애플-1 시스템이 이 가격에 팔렸다면서 이는 원래 가격(666.66달러)의 562배라고 전했다.

시넷은 "잡스와 워즈니악의 이 오래된 기계는 컴퓨팅(연산) 파워는 유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 가치는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넷은 "누군가 원래 주인이 이 물건을 40년 넘게 소유하고 있다가 팔았다면 약 5만6천 퍼센트의 투자 수익을 올린 셈"이라고 평했다.

이번에 팔린 애플-1은 경매 이전에 작동 상태를 재점검받은 뒤 전문가들에 의해 세심하게 복원된 제품이다.

잡스와 워즈니악은 모두 200대의 애플-1 컴퓨터를 조립했으며 그동안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제품은 75만 달러(8억3천437만 원)에 낙찰됐다.

시넷은 "고작 IKB(킬로바이트)의 램(RAM)을 지닌 기계에 이 정도 돈을 지불하는 건 굉장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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