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DR콩고 논란'에 책임지고 사퇴키로

김대년 "김용희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도 결자해지 자세로 사퇴하시길"

(자료사진=윤창원 기자)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27일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투표시스템 도입'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직 사퇴' 성명서를 배포했다.

김 사무총장은 성명서에서 "A-WEB은 설립 취지와 다르게 수차례의 권고에도 특정업체의 선거장비 수출에 치우친 독선적 운영을 계속했고, 급기야 외교 분쟁으로 인한 국가위신 추락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해왔으며 현재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A-WEB 사태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장고 끝에 사퇴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인 김용희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사무총장에게도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김 사무총장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책임지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그것이 사무총장이라는 엄중한 자리를 역힘한 두 사람이 후배들에게, 선관위에, 대한민국에 보여야 할 마땅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DR콩고 투표시스템 도입 논란은 민간 기업인 미루시스템즈가 DR콩고에 터치스크린투표시스템을 수출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업에 영향을 끼친 인물이 김용희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인데, 터치스크린투표시스템 자체가 DR콩고 부정선거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란 우려가 국제사회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중앙선관위는 "김용희 전 사무총장이 A-WEB을 사실상 미루의 영업기지처럼 활용했다"며 김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검찰에 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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