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마을 오폐수 발생 현장 (사진=독자 제공) 여수 율촌면 한센인 정착촌 도성마을의 열악한 정주여건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수 출신 최무경 전라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도성마을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관계부서의 실태조사와 기능보강 사업을 촉구했다.
도성마을은 한센병 치료를 위해 애양병원을 찾은 한센인들의 정착촌으로 현재는 136세대 200 여 명이 살고 있다.
도성마을의 슬레트 지붕 건물 (사진=독자 제공) 황량하게 방치된 도성마을 현장 (사진=독자 제공) 최 의원은 그러나 "돼지 농가를 포함해 한우, 산란계 등 22개의 축산농가가 밀집해있어 심각한 분뇨 악취가 수 십 년째 이어져 오고 있고 노후 된 건물의 석면 슬레이트에서 나오는 1급 발암물질과 율촌산단에서 뿜어내는 대기오염 물질까지 더해져 심각한 환경오염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관계부서인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과 해양수산국, 보건복지국, 관광문화체육국에 공동 실태조사를 추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 의원은 "고흥 소록도와 비교해도 도성마을의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며 "이제는 가슴 아픈 삶을 살아온 도성마을 주민들을 위해 전라남도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