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제자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교사 '감동'

가산중 학생회 장태연 회장(왼쪽)과, 이 학교 김영선 교장(가운데)이 쓰러진 학생 어머니에게 21일 각각 성금을 전달했다.(사진=가산중 제공)
서울 가산중학교에서 교사가 심폐소생술로 제자를 극적으로 살려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오전 9시 40분 가산중 2학년 1반 교실에서 5분전 등교해 자리에 앉아있던 김 모군이 갑자기 옆으로 쓰러졌다. 이를 본 즉시 여학생 급우가 같은 층에 있는 2학년부 교무실로 뛰어가 담임교사에게 위급함을 알렸다. 2년부 교사들 모두 교실로 달려가고, 호흡이 멈춰진 김 군을 발견한 학년부장교사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담임교사는 교실로 달려가면서 보건교사와 119에 신고했고, 곧바로 알게 된 교장선생님이 심장제세동기를 들고 3층 교실로 뛰어올라가 심장충격을 시도했다. 그러던 중 119구급대원이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이어받아 계속 시도했다.

다른 교사들은 충격을 받은 급우들을 옆교실로 이동시켜 안정을 시켰고, 건교사는 응급상황을 119 상황실 의사와 영상통화를 통해 도움을 받는 동안 학생의 호흡이 돌아왔다. 환자 학생은 구급차로 이동해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응급실로 입원했다.

상태가 위급해 저체온치료를 시작으로 3주정도 입원치료를 받은 후 건강상태가 호전되었으나 부정맥이 있고 혈전치료와 심장박동기 시술이 필요하여 삼성의료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엄청난 치료비 때문에 김 군 가족들의 고민이 크다는 걸 알고 학생회로 주도로 성금 360만원을 모아 지난 21일 전달하게 되었다.

학생들은 자청해 전교생이 심폐소생술을 재교육 받는 기회를 가졌고, 그날 친구를 살려 준 119구조대의 고마움을 편지로 담아 전할 예정이다.

아울러 1800만원 가까운 치료비를 해결해준 성심병원과 아산재단, 이후 5천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해 준다는 삼성의료원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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