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첫 출전 리디아 고 "가족들 앞에서 경기해 기쁘다"

리디아 고.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가족들과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뻐요."

전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10월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다.

리디아 고는 27일 YG스포츠를 통해 "KLPGA 투어는 미국 생활 중에도 항상 지켜봤는데 직접 참가하게 돼 설레고,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나도 잘해야겠다는 압박감이 크다"면서 "무엇보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태어나 6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 뉴질랜드 국적이지만, 한국이 고향인 셈이다.

리디아 고는 "평소 요리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보는데 갈 수 있는 최대한 많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게 목표"라면서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고, 다시 불러준다면 일정이 되는 한 가고 싶다. KLPGA 투어는 한국의 좋은 코스에서 경기한다고 들었는데 참가해보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세계랭킹 1위에서 내려온 뒤 많은 변화를 줬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고, 스윙 코치도 바꿨다.

리디아 고는 "웨이트를 꾸준히 해 몸무게는 많이 줄지 않았다. 1년 전부터 제대로 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시작해 초반에 체중이 많이 빠졌던 것 같다. 경기력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심플한 스윙을 하는데 주력했고, 스윙 스피드도 전보다 늘리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리디아 고는 20세가 되기 전에 세계랭킹 1위 등극은 물론 14승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올해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까지 2년 동안 우승이 없었다. 슬럼프였지만, 한층 성숙해진 계기가 됐다.

리디아 고는 "여러 변화로 인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 주춤한 면도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다른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도 사실"이라면서 "10대 때는 투어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긴장감이 컸지만, 지금은 가장 자신있고,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에 처음 참가해 너무 설레고,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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