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 민화협은 지난 25일 남북역사학자 협의회를 통해 발굴 인력 부족과 내부 행정적 준비 등의 사유로 만월대 발굴 사업 연기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서도 연기를 요청해왔고, 준비가 되는 대로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알려왔다"며 "역사협회는 북측 민화협과 발굴사업 재개 협의를 해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 만월대는 400여년 간 고려의 황제가 정무를 펼치던 정궁으로 화려했던 고려 문화의 정수가 담긴 문화유산이다.
만월대 발굴은 2005년 남북 장관급 회의에서 합의한 이후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으며, 정권이 바뀐 뒤에도 꾸준히 이어져 2015년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발굴이 이뤄졌다.
남북은 3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8차 발굴에서 훼손이 심한 만월대 중심 건축군 서편 축대 부분을 우선적으로 하기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