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우리나라 코카콜라, 라벨 떼기 더 어렵다"

"제거 시간 16초로 중국‧영국의 2배가량…공정 개선해야"

(사진=코카콜라 국가별 라벨 제거 비교 영상 캡처)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 페트병의 라벨이 유독 제거하기 까다롭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27일 "우리나라와 중국, 영국과 일본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페트병의 라벨을 제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잔여물 여부를 비교했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코카콜라 페트병에 붙은 라벨을 제거하는 데에는 약 16초가 걸렸다.

영국이 약 7초, 중국이 약 8초, 일본이 약 10초가량 걸린 것과 비교해 유독 까다로웠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편의점 36곳에서 나온 페트병들을 조사한 결과 31개에서 라벨의 잔여물이 페트병에 남아있었다고 연대는 밝혔다.

영국과 일본, 중국의 경우 라벨이 페트병에서 깔끔하게 제거된 것과 대조적이란 주장이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페트병에 라벨 잔존물이 남아있으면 재활용이 어려워진다"며 "코카콜라는 우리나라와 중국, 영국, 일본에서 같은 음료를 같은 페트병에 담아 판매하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잘 떨어지지 않아 분리수거가 곤란한 라벨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은 소비자들이 페트병의 라벨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노력을 기울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거대 다국적기업인 코카콜라는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를 존중해 점착식 라벨 사용을 중단하고, 라벨에 이중 절취선을 넣는 등 분리가 쉬워지도록 공정을 개선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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