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번 한-칠레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남미 핵심 우방국 정상과 개최한 회담으로,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기존의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국간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강화해 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두 나라 정상은 특히 △한-칠레 FTA 개선 협상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인프라 구축 협력 등 경제‧통상 관계를 실질적으로 증진시키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태평양 동맹(Pacific Alliance, PA)은 지난 2012년 칠레,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 등 4개국이 결성한 중남미 지역경제연합체로 세계 10위권 경제규모(전세계 GDP의 2.5%) 갖췄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정상은 지난 15년간 한-칠레 FTA가 일궈낸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기 위해 한-칠레 FTA 개선 협상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이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준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삐녜라 대통령이 중점 추진 중인 칠레의 국가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한-칠레 양국이 남미 최초의 4차로 현수교인 ‘차카오 교량’ 건설 사업 등 인프라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중인 것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달성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칠레 정부가 계속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삐녜라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에서의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이끌어 낸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