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작가는 그동안 대표적 친 노무현 인물로 꼽혀왔고, 대중적 인지도도 높은 만큼 순조롭게 이사장에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 대표 측 관계자는 26일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정상회담 전 유 작가와 만나 재단 이사장을 맡아 줄것을 요청했고, 유 작가도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재단 이사장은 노무현 정신을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느냐가 기준이 될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과의 깊은 인연으로 유 작가만큼 적임자는 없다는 판단을 했다. 권양숙 여사님도 동의하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사장으로 내정되면 10.4 선언 공식 기념행사에도 유 작가가 동행할 것으로 안다"며 "다만 유 작가도 방송이나 저술 일정이 있어 일정 조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달 당 대표로 당선된 직후 노무현 재단 이사장 사임의사를 밝혔고, 이후 각계 각층의 이사장 적임자 추천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뿐 아니라 김경수 경남도지사 또한 유 작가를 신임 이사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재단 관계자는 "이 대표 뿐 아니라 김 경남도지사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이 유 작가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노무현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친(親)노무현 인사로 꼽혀왔다.
이에 더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기에, 6만 여명에 달하는 회원들도 반대할 이유가 적다는 것이 이 대표 등 재단 관계자들이 유 작가를 최적임자로 꼽는 이유다.
노무현 재단은 이에 따라 공식 선임을 위해 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사회 일정은 민주당 이 대표가 공식적 사임계를 내지 않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또 현재 10.4 공동선언 공식 기념행사 준비 중으로, 이사회 일정은 물리적으로 기념행사 이후인 10월 중순으로 잡힐 가능성이 크다.
재단 관계자는 이같이 설명하면서 유 작가의 10.4 선언 행사 참석에 대해 "아직 기념행사 일정과 참여인원을 통일부와 협의 중이기 때문에 유 작가가 포함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유 작가가 재단 상임 운영위원장이어서 참석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사장 결정은 이사회 의결 사항이기에 '내정'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