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다음 날인 25일 하루에만 1만7천여 명이 다녀갔고, 연휴 기간 총 관람객은 5만 7천여 명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어머니 품처럼 따스한 보름달을 그윽한 묵향으로 담은 작품을 눈으로 감상하고, 직접 그려보는 체험도 즐기며, 국악공연을 귀로 들으면서 오감 만족의 수묵 향연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전 세계 15개국 312점의 수준 높은 미술작품 가운데 이번 연휴 기간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작품은 단연 보름달을 소재로 한 작품이었다.
1관 목포문화예술회관 장안순 작가의 ‘갈대-재즈(Jazz)’, 6관 진도옥산미술관 강금복 작가의 ‘달빛 흐르는 겨울산’ 등이다. ‘달빛 흐르는 겨울산’은 ‘구름을 그려 달을 드러나게 한다’는 전통회화의 홍운탁월(洪雲托月) 기법을 활용했다.
풍요로움과 완전체를 상징하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듯 두 손을 모은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연휴 첫날인 22일엔 베트남 단체관람객 186명이 목포문화예술회관 전시관을 찾아 전시실을 둘러보고 야외에 마련된 수묵 목판 체험도 즐겼다.
목포문화예술회관과 노적봉 예술공원미술관에는 수묵작품 관람과 수묵 그리기, 수묵 VR 등 체험을 즐기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수묵을 소재로 한 다양한 공연과 추석맞이 민속행사도 펼쳐져 귀성객과 관광객들은 예향의 향기와 가을 정취의 깊이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목포 평화광장에서는 수묵을 소재로 한 수묵 퍼포먼스, 판소리, 퓨전국악 공연 등이 25일까지 이틀간 펼쳐졌다.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도 24일 수묵퍼포먼스가 열렸다.
진도 운림산방에서는 남도민요, 대금 연주 등 진도 민속공연이 26일까지 이틀간 열렸다.
이번 수묵비엔날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입장권에 지역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3천 원의 쿠폰을 삽입했다.
목포에선 목포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 위치한 로컬푸드 매장에서, 진도에선 식당·주유소 등 전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1관인 목포문화예술회관과 4관인 진도남도전통미술관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전시관은 무료입장이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 관람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장권은 티켓링크 또는 비엔날레 누리집을 통해 구매할 수 있고, 목포문화예술회관과 진도 운림산방에 가면 현장 발권도 할 수 있다.
2018 전남 국제 수묵 비엔날레는 10월 30일까지 61일간 열린다. 목포와 진도 6개 전시관에서 국내·외 작가 266명(국내 209·국외 57명)의 작품 312점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