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요금소를 기준으로 서울에서 자동차를 타고 출발하면 부산까지 5시간 30분, 대전까지 2시간 20분, 광주까지 4시간 30분, 강릉까지 3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오후 2시 30분 기준 전국 고속도로 지방 방향 정체 구간은 188㎞에 달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경부선 입구에서 서초나들목 사이, 금토분기점에서 대왕판교나들목 사이, 목천나들목에서 남이분기점 사이 등 45㎞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수도권 바깥 방향 정체는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에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오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의 이동 차량 수가 402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수도권에서 지방 사이를 오가는 차량은 모두 86만대로 예상된다.
이 같은 도로 정체는 추석 당일인 23일 절정에 이를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수도권 방향, 지역 방향 차량을 포함한 전국의 이동 차량 수가 575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로 돌아오는 차량은 물론 잠깐 성묘를 다녀오는 차, 일찍 집에 돌아와 또 다시 나들이를 나가는 차 등이 상당한 정체를 빚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귀성 또는 귀경 차량은 23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까지 각각 87만대, 102만 3000대, 97만 8000대, 87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열차역도 점차 정체가 시작되는 도로 사정 등을 고려해 열차를 이용하려는 귀성객들로 부산한 모양새였다.
승객들은 커다란 캐리어 위에 두둑한 명절 선물 꾸러미까지 이중삼중으로 챙긴 채 걸음을 옮기기 바빴다.
매표소 앞 전광판은 지역으로 향하는 열차표가 이미 매진됐거나 일부 입석 자리만 남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었다.
취업에 성공한 뒤 처음 명절을 맞는다는 서영준(28)씨는 "어제 입사 동기들과 모임을 하느라 좀 늦게 내려가게 됐다"며 "처음으로 월급을 받아 상품권 선물을 준비했는데, 집안의 '어른'이 된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KTX를 비롯한 전국의 열차 이용객은 48만 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중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승객이 13만여명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열차의 '피크데이' 역시 추석 당일로 예정돼 전국에서 55만 7000여명의 승객이 타고내릴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관계자는 "당일엔 상행과 하행선 모두가 붐비기 때문"이라며 "추석 전날까진 귀경 승객들이 금요일 오후부터 3일에 걸쳐 분산되지만 추석 다음날부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