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18일에서 20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시민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날로 오르는 집값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 추석 밥상 가장 '핫 이슈'는 남북정상회담
갓 출산한 딸을 만나러 경주에서 올라왔다는 이주영(61)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내심과 진정성이 있는 것 같다"며 "통일이라는 게 계획표대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올 수도 있다. 서로 통합될 만한 활동을 해야 차차 통합이 되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딸 김유경(3)양을 안은 부인 홍유진(34)씨도 "정상회담 전까지만 해도 전쟁이나 핵 위협이 있었는데 많이 없어져 안도감이 크다"고 활짝 웃었다.
◇ "부동산 대책 걱정… 메르스는 잘 대처해"
다만 최근 발표된 부동산 대책이나 경제 관련 문제에 대해선 걱정하는 눈빛도 엿보였다.
홍씨는 "부동산은 현실과 가장 많이 직결된 문제인데, 정부에선 집값을 잡는다지만 실질적으로 아직 보여지는 게 없다"며 "집값이 당장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내가 가지지 못한다는 실망감이 좀 크다"고 걱정했다.
지난 8일 서울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지만 추가 의심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김씨는 "몇 년 전 일 때문에 더 확산되나 조마조마했는데, 한 번 경험하다 보니 강력하게 초기부터 역추적해서 차단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소소한 가족들만의 이야기… 자전거·손주 얘기로 웃음꽃"
세상 돌아가는 얘기 외에도 가족들끼리 나눌 법한 소소한 얘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겠다는 바람도 들렸다.
이씨는 "퇴직하고 자전거를 하나 장만했는데, 라이딩을 하거나 가족들과 자전거 부품 얘기를 하면 참 재밌다"고 즐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부인 박형순(60)씨도 "딸들과 오랜만에 만나니 음식 이야기도 하고, 큰딸이 둘째 아이를 낳아 아기 얘기를 제일 많이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