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랩, 최현우 마술쇼까지… 北 첫날 공연 어땠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아티스트', '365일', '아리랑' 불러
최현우, 텔레파시 마술과 한반도기 마술 등 선보여

지난 18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가수 지코와 알리, 마술사 최현우, 가수 에일리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작곡가 김형석, 래퍼 지코, 가수 에일리와 알리, 마술사 최현우 등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지난 20일 귀국한 가운데, 첫날 진행된 이들의 공연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21일 오전 춘추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방북 첫날인 지난 18일 열린 환영 만찬 공연 내용을 공개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에일리는 인기 드라마 '도깨비' OST인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불렀고, 지코는 '아티스트'를, 알리는 '365일'을 불렀다. 또한 알리는 김형석 작곡가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아리랑'을 불렀다.

마술사 최현우는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있는 원탁 앞에서 쇼를 보였다고 밝혔다.


최현우는 두 정상을 상대로 한 사람이 머릿속에 떠올린 카드 숫자를 다른 사람이 맞히게 하는 텔레파시 마술과 카드 10여 장이 한반도기로 바뀌는 마술 등을 선보였다.

김형석 작곡가는 귀국 당일이었던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었습니다. 알리, 에일리, 지코도 너무 잘해주었습니다"라며 "바쁜 일정이었지만 잊지 못할 참으로 뜻깊고 울컥한 순간들이었습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에일리는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연할 때 많은 분이 박수도 쳐 주시고 호응도 잘 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라고 밝혔다.

지코는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힙합이란 낯선 장르여서 (전체적인 공연) 분위기에 맞을지 걱정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호응해주셨다"며 "풋 유어 핸즈 업(Put Your Hands Up) 같은 영어 애드립을 '손 위로'라고 바꿔서 하니 남북 참석자들이 손을 머리 위로 올려주셨다"고 전했다.

최현우 또한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통일이 마치 마법처럼, 요술처럼 '뿅' 하고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문화·예술 분야도 교류가 이뤄져서 남북 합동 마술쇼가 서울이나 평양에서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삼지연초대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가수 알리가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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