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최재원 이사 (다음소프트)
◇ 박재홍 : 9월평양남북선언을 이끌어낸 3차 남북정상회담, 비핵화의제에 대한 합의는 물론 두 정상이 강한 우정과 신뢰를 확인한 자리였다고 하죠. 올 해 빅데이터상 우리 국민들의 관심도는 어느 정도였나?
◆ 최재원 :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평화, 새로운 미래'란 슬로건을 걸고 남북의 정상들이 만났죠.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총 13회나 만남을 반복하며 20시간 가깝게 함께 보냈습니다.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회담에 비할 수 없는 파격적인 환대를 받았습니다.
빅데이터상 남북정상회담의 월별 언급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1월 7,687건, 2월 46,599건, 3월 234,113건, 4월 706,041건, 5월 333,806건, 6월 91,844건, 7월 26,474건, 8월 38,840건, 9월 98,42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언급량은 7천여건으로 매우 낮았지만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며 꽁꽁 얼어붙어있던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며 2월에 들어서는 4만8천여건으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언급량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에는 대북특사단 방북으로 남북정상회담이 구체화되면서 언급량이 23만여건으로 증가하였고 4월에는 11년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언급이 70만여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이 깜짝 성사되며 언급량이 33만여건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6~8월까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지만 9월에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며 언급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벌써 언급량이 9만8천여건에 달하고 있으며 4월에 열린 제 1차 남북정상회담의 관심을 뛰어넘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박재홍 : 오늘 자료는 2017년 1월부터 3차 남북정상회담이 마무리된 20일까지 트위터 68억여건, 블로그 2억4천만여건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빅데이터상 나타난 지금까지 3차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감성반응은?
◆ 최재원 : 앞서 두 차례의 회담과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감성분석을 실시한 결과, 1차 회담 때는 긍정 90%, 부정 10%, 2차 회담은 긍정 62%, 부정 38%, 3차 회담은 긍정 86%, 부정 14%로 나타났습니다.
1차 남북정상회담 때에는 긍정감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2차 정상회담은 긍정감성이 부정감성보다 높긴 했지만 1차때보다 부정감성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2차 회담은 5월 말 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이 취소 발언 직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요청으로 성사된 만남으로, 이때 국제 정세에 많은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반응은 긍정 86%로 매우 높은 긍정감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감성키워드로는 1위 ‘평화’(3,874건), 2위 ‘최선’(679건), 3위 ‘논의’(653건), 4위 ‘희망’(287건), 5위 ‘구체적’(286건), 6위 ‘소망’(232건), 7위 ‘기대’(197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차 회담 때 ‘성공’, ‘새로운 시작’, ‘파격적’, ‘대만족’ 등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만족감이 나타났다면 3차 회담 때는 ‘최선’, ‘논의’, ‘구체적’ 등 구제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갑자기 이뤄졌던 2차 회담의 경우 ‘우려’, ‘걱정’ 등 부정키워드의 언급이 높았던 것과는 대조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박재홍 :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연관어 이슈는?
◆ 최재원 : 핵심은 성과였습니다.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연관키워드로는 1위 ‘비핵화’(3,281건), 2위 ‘경제’(2,282건), 3위 ‘대화’(1,800건), 4위 ‘종전선언’(1,457건), 5위 ‘성과’(1,056건) 순으로 나타났다.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 ‘종전’, ‘통일’에 대한 이슈에 관심이 높았었으며 2차 회담에서는 ‘북미’, ‘대화’, ‘논의’ 등 북미 관계에 대한 논의 및 남북의 지속적인 대화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이번 3차회담에서는 이전보다 ‘비핵화, ’‘경제’, ‘성과’에 대한 언급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1위에 ‘비핵화’가 오르며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또한 2위에 ‘경제’가 오르며 한반도의 경제적 발전 논의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회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경제계 인사 17명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행에 동행했습니다
경제수행단의 방북은 대북제재의 완화를 전제로 문 대통령의 ‘한반도 신(新)경제구상’의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성과’라는 키워드가 연관키워드 상위에 오르며 한반도 대화국면이 어떠한 결실을 맺을지 궁금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박재홍 :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은 누구였나?
◆ 최재원 :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로 1위는 문재인대통령이었습니다(11,285건). 이어서 2위로 ‘김정은’(6,514건), 3위 ‘트럼프’(4,225건), 4위 ‘이재용’(1,536건), 5위 ‘이해찬’(1,490건), 6위 ‘손학규’(1,119건), 7위 ‘지코’(970건), 8위 ‘에일리’(898건), 9위 ‘최태원’(897건), 10위 ‘정동영’(765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북 두 정상인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았고 이어서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반응에 대해서도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등 평양에 동행하는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남북정상회담으로는 처음으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정당 대표가 동행하면서 여야 3당 대표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났는데요. 무엇보다 가수 ‘지코’, ‘에일리’가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수행단 명단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젋은 가수들이 참여하면서 이들이 펼치는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심도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 이번 회담의 성과로 사실상 남북 간에는 종전선언이 이뤄진 것이라는 평가도 있죠. 이번 3차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점은?
◆ 최재원 : 이번 3차 회담에 대한 표현으로는 1위 ‘완전한 비핵화’(786건), 2위 ‘좋은 성과’(348건), 3위 ‘심도 있는 협의’(298건), 4위 ‘상세한 내용’(286건), 5위 ‘대담한 결단’(182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완전한 비핵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가장 컸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직후 미국 정부의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고 트럼프 역시 김정은을 다시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죠. 따라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협상의 실마리가 찾아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좋은 성과’, ‘심도 있는 협의’, ‘상세한 내용’ 등 지난 두 차례의 회담보다 진전된 합의가 실천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5위에는 ‘대담한 결단’이 오르며 어느 때보다 정상간의 실무 협상이 중요한 시기인 것을 우리 국민들이 인지하며 두 정상이 ‘통 큰 결단’을 해주기를 바랬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박재홍 : 네. ‘평화 새로운 시작’의 순간을 만들어낸 이번 2018 평양남북정상회담,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 민족의 소망을 끝내 이뤄낸 역사적인 합의가 됐으리라 믿습니다.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