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 '여성‧청년' 우대 예정

김용태 "협위원장, 여성‧청년에게 유리한 기준 만들 것"
조강특위, 내부 3인‧외부 4인 등 총 7명으로 구성
올해 말까지 혁신작업 완료 예정

자유한국당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은 21일 당원협의회 위원장 일괄 사퇴 후 교체될 위원장 자리에 응모하는 청년과 여성을 위한 우대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당은 보수정당 최초로 조직국장에 여성을 임명했다"며 "당협위원장 교체 과정에서 두려움 없이 여성과 청년들이 응모할 수 있도록 장치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여성과 청년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가산점 이야기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약속이 안 지켜진 게 사실"이라며 "조직강화특위가 구성되면 변화를 담보할 수 있는 심시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한 상황에서 오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요구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당 비상대책위는 지난 20일 비공개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당협위원장은 각 국회의원 지역구에 존재하는 당협을 대표하는 자리다.

비대위 차원에서 추진하는 당협위원장 교체 이후 올해 말까지 당 혁신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사무총장은 "전국 253곳의 당협위원장의 사퇴가 다음달 1일 발효되면 모든 지역이 사고당협으로 전환된다"며 "당에서는 사무총장인 제가 조강특위 위원장을 맡아 총 7명으로 특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무처 당직자 중 40여명을 실태 조사요원으로 선발해 전체 당협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하고 교체 필요성을 판단하겠다"며 "조직혁신 등을 오는 12월 말까지 마무리 짓고 최종단계로 변화 의지를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들 것"이라고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같은 절차에 따라 비대위가 당 혁신 작업을 마무리 후 내년 2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해 총선에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조강특위는 사무총장과 전략부총장 등 당연직 3인과 외부인사 4인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같은 본격적인 인적청산 추진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 거센 반발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비대위가 이를 어떻게 추스릴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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