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선 철갑상어 회를 판다"


- 백두산 갈 걸 상상이나 했나? 엄청난 성과물 나와
- 옥류관 냉면 우리 돈 3,500원.. 위생관리 철저해
- 15만 관중 박수가 동원된 거라고? 상식적이지 않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9월 20일 (목)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진천규 통일TV 대표

◇ 정관용> 2박 3일의 방북 일정 마치 문재인 대통령. 잠시 뒤 아마 6시 40분경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메인 프레스센터에 도착해서 대국민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보고가 시작되면 저희 방송을 잠깐 중단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보고내용을 여러분께 실시간으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고요. 그 사이에 얼마 전에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이런 책으로 평양의 생생한 현지의 모습 전해 주신 분. 그 책 내고 바로 저희 방송에도 한번 출연하신 바 있는데요. 오늘 다시 한 번 모셔서 이모저모 이야기 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언론인이시죠. 현재 통일TV 대표를 맡고 계신 진천규 대표이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진천규>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그 책 저희랑 방송한 후에 저희 방송 때문인지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 동안 들고 간 책 세 권 가운데 한 권이었잖아요.

◆ 진천규>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그래서 책 그 후에 되게 많이 팔리지 않나요?

◆ 진천규> 그렇습니다. 요즘도 사회, 과학 분야 제일 많이 나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정관용> 문재인 대통령 덕분이기도 하지만 요즘 또 우리 국민들이 북한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기 때문에 바람직한 일이죠.

◆ 진천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방송을, 과거 방송을 못 들었던 분들이 계셔서 우리 진천규 대표님 잘 모르시는 분들 있으니까 그동안 평양을 몇 번 갔다 오셨죠?

◆ 진천규> 제가 최근에 지난 2017년 10월 6일부터 한 8박 9일 제일 처음 갔고요. 그 뒤에 11월 그리고 올 들어서 4월 그리고 6월 바로 지난 8월 15일부터 29일까지 모두 다섯 차례 한 50여 일 다녀왔습니다.

◇ 정관용> 물론 그전에도 2000년 남북 정상회담도.

◆ 진천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때는 한겨레신문 기자로 출입하셨죠?

◆ 진천규> 한겨레신문 청와대 출입기자로 해서 운 좋게 절반이 갔는데 거기 들어서. 마침 목란관 연회 바로 이번에는 첫날 만찬을 한 곳이죠. 그곳은 그 당시는 둘째날 만찬을 해서 양 정상이 손을 들고 활짝 웃는 6. 15의 상징이다시피 한 사진을 찍은 기회를 갖기도 했죠.

◇ 정관용> 그 두 정상 손 들고 한번 해달라고 진천규 기자가 요청했다면서요.

◆ 진천규>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 정관용> 요청하니까 두 사람이 말 잘 들었어요, 그때?

◆ 진천규> 아니, 그래서 이제 김정일 위원장께서 ‘그러면 우리 배우 한번 하십시다’ 한 일화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기자 선생 출연료 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바로 저한테 한 말씀이었습니다.

◇ 정관용> 출연료 주셨어요, 그래서?

◆ 진천규> 그래서 저는 통일되면 드리겠다 이렇게 말씀한 기억도 납니다.

◇ 정관용> 그렇게 이제 언론인 신분으로 방북 취재도 하셨던 건 과거 얘기고 그 사이에 미국에서 언론인 생활을 하셨군요. 그리고 지금은 통일TV라고 하는 케이블TV방송을 개국 준비를 하고 있고 그런데 작년 10월부터 최근 8월 말까지 이렇게 어찌 보면 제 집 드나들 듯 평양을 다니시는 이유가 뭐예요?

◆ 진천규> 이제 그 절차는 저는 분명히 대한민국 여권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고요. 이제 또 한 가지 더 있는 게 미국에서 오래 살다가 영주권이라는 걸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미국 영주권.

◆ 진천규> 합법적으로 비즈니스도 할 수 있는 영주권자는 우리 대한민국 통일부에 신고만 하면 되는 걸로 돼 있습니다.

◇ 정관용> 승인이 아니고.

◇ 정관용> 북한을 가더라도.

◆ 진천규> 그렇습니다. 폭이 넓죠. 그러한 이유로 이제 합법적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가시는 이유는요.

◆ 진천규> 취재죠. 당연히 취재 보도입니다.

◇ 정관용> 그래요. 잠깐만요. 지금 막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보고가 시작되는 모양인데요. 현장 소리를 바로 좀 같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 정관용> 시사자키 2부 시작합니다. 아까 1부 시간에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라는 책으로 평양의 생생한 현지 모습 전해 주고 계신 통일TV의 진천규 대표 모셔서 이야기를 막 시작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보고가 시작돼서 이야기 조금 시작밖에 못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좀 나누도록 합니다. 진천규 대표님. 대국민 보고도 들어야죠? 함께.

◆ 진천규> 그럼요, 저도 궁금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작년부터 올해 바로 전 8월 29일까지 수차례 평양을 다니시면서 취재하고 사진 찍고 그걸로 책도 내시고 그 얘기 좀 했었는데. 그러니까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2박 3일 동안 우리 TV 화면에 비친 장소들을 우리 진천규 대표는 다 가보신 데잖아요,
대부분.

◆ 진천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진천규> 네.


◇ 정관용> 우선 공항에서부터 쭉 카퍼레이드 한 도로. 그게 평양의 메인 도로입니까?

◆ 진천규> 그러니까 그쪽이 평양을 들어가려면 그 길을 갈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이제 백화원 초대소로 가려면 연못동이라는 곳에서 이제 4. 25문화회관 앞에서 차를 잠시 내리고 시민한테 꽃다발 받고 이제 무개차, 카퍼레이드차로 옮겨 타지 않았습니까? 바로 그곳이 제일 넓은 곳입니다. 그래서 거기서 제가 예상을 했죠. 그래서 만나서 같이 두 정상이 카퍼레이드 차를 타고 여명거리를 지나갔죠.

◇ 정관용> 왕복 몇 차선 정도되는 거예요, 넓은 거라는 게.

◆ 진천규> 넓은 곳이 편도 한 4차선, 왕복 한 8차선 정도 되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 정관용> 그게 평양에서 지금 가장 넓은 도로다?

◆ 진천규> 그러니까 가장 최근에 이제 여명거리가 지난 2017년 4월에 완공됐거든요. 그러니까 그 이후에 완공된 곳은 없으니까. 김일성광장 앞의 메인도로가 가장 넓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정관용> 거기가 더 넓고 가장 최근에 완공된 도로다?

◆ 진천규> 그러니까 새로 된 곳이라고 보면 되겠죠.

◇ 정관용> 그게 공항에서부터 백화원 초대소로 가기 위한 가장 최단코스.

◆ 진천규> 그렇습니다. 일부러 그곳을 가려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고 오히려 거기를 안 간다면 돌아가야 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그 최단코스에 여명거리라고 하는 건 초고층 빌딩들이 밀집한 신시가지 아니겠습니까?

◆ 진천규>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일부러 거기에 조성을 한 거군요?

◆ 진천규> 꼭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렇고.

◇ 정관용> 아니, 제가 생각할 때는 평양 도착하시는 분들 공항 도착해서 평양 도심으로 오시려면 이 신시가지 멋진 건물들 좀 보고 오세요 이럴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진천규> 그것은 모르겠습니다. 도시 계획상 어떻게 된 계획인지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백화원 초대소 가는 분들은 극히 정해져 있습니다. 보통 고려호텔이라든지 양각도 국제호텔 그러면 굳이 그쪽으로 갈 일은 없으니까 그렇게 할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백화원 초대소라는 데는 이른바 국빈급 영빈관인 거죠?

◆ 진천규> 그렇죠.

◇ 정관용> 거기도 혹시 가보셨어요?

◆ 진천규> 거기서 제가 2000년 정상회담 때는 기자들도 그곳에서 묵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진천규> 네.

◇ 정관용> 시설이 그때는 어땠어요, 방 시설이.

◆ 진천규> 훌륭하죠. 보통 우리 호텔 시설. 어디 가면 청와대 출입기자로 대통령 수행 취재를 가면 뉴욕의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 파리의 사실 상당히 고급 호텔에 묵습니다. 일행과 같이 해야 되니까.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은 왜 좀 누추하다고 했을까요.

◆ 진천규> 그러니까 아무래도 오래됐고 하니까 그리고 제가 볼 때는 우리 민족 고유의 겸양의 미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화제가 된 식당이 옥류관이 있고 그다음에.

◆ 진천규> 대동강 수산물식당.

◇ 정관용> 대동강 수산물식당이 있는데 옥류관 얘기는 우리가 여러 번 했습니다만 수산물식당은 문을 연 지 얼마 안 됐다면서요?

◆ 진천규> 바로 올 7월에 문을 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거기 다녀오셨어요?

◆ 진천규> 지난 8월달에 가서 먹었죠.

◇ 정관용> 뭐 드셨어요?

◆ 진천규> 철갑상어가 양식에 성공을 했습니다, 북쪽에서. 그래서 철갑상어회가 있고요.

◇ 정관용> 상어회로?

◆ 진천규> 회도 있고 간장찜도 있습니다. 그리고 용정어라고. 용정어가 많이 잡히는 모양이에요.

◇ 정관용> 용정어?

◆ 진천규> 용정어회도 있고요.

◇ 정관용> 이게 우리로 치면 뭐죠?

◆ 진천규> 그러니까 아마 송어 비슷하지 않나.

◇ 정관용> 송어? 민물고기인가요?

◆ 진천규> 용정어 민물고기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철갑상어회, 용정어회 다 드셔보셨어요?

◆ 진천규> 그럼요.

◇ 정관용> 맛이 어때요?

◆ 진천규>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회를 좋아해서 좀 즐겨 먹습니다.

◇ 정관용> 우리 식당에서 먹는 회하고 거의 비슷해요?

◆ 진천규> 어종이 다르니까 조금 미묘한 차이는 있겠지만 회가 어디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회조차도.

◇ 정관용> 우리가 많이 먹는 광어, 우럭 이런 회들도 거기 있어요? 거기도 팔아요?

◆ 진천규> 그 어종은 제가 못 본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래요? 참 특이하네요.

◆ 진천규> 어종이 지역별로 있는지 어쩐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마는 용정어가 가장 대중적인 것 같았습니다. 용정어는 평양호텔에서도 팔고 곳곳에서 파는 걸 볼 때.

◇ 정관용> 사전을 우리 PD들이 바로 찾아보니까 용정어는 독일산 가죽잉어라고 그러네요.

◆ 진천규> 그래요? 용정어라고. 그러니까 평양에서 일상적으로 많이 먹습니다.

◇ 정관용> 철갑상어는 좀 귀한 편이고.

◆ 진천규> 그렇지 않습니다.

◇ 정관용> 그것도 흔해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진천규> 제가 볼 때 저도 대동강 배식당에서도 먹고 그게 특히 폼페이오 국무장관 이전에 비밀스러운 특사로 갔을 때 그걸 대접 받았다고 해서 좀 알려졌기는 했지만 저도 그래서 궁금하던 차에 보니까 1kg에 20달러입니다.

◇ 정관용> 1kg에 20달러?

◆ 진천규> 한 2만 2000원 정도 될까요?

◇ 정관용> 우리보다는 좀 싸네요.

◆ 진천규> 그런가요?

◇ 정관용> 겨레. 네.

◆ 진천규> 그걸 생으로 무게를 달아서 저는 1. 7kg짜리를 34달러 주고 먹었죠.

◇ 정관용> 거기서 직접 생선을 사서?

◆ 진천규> 사서 무게를 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우리 수산시장하고 비슷한 거네요?

◆ 진천규> 글쎄요.

◇ 정관용> 생선을 사서 회를 떠가지고 식당으로 가는 그런 시스템이에요, 그쪽도?

◆ 진천규> 그러니까 눈에 보이게, 그렇습니다. 대동강 수산물식당도 눈에 보여서 현장에서 잡아서 이렇게 하는 곳도 있고 또 이제 가족석이나 이런 식탁에 앉아서 또 주문해서 먹는 곳도 있고 방법이 여러 가지 있죠.

◇ 정관용> 규모가 대단히 크다면서요.

◆ 진천규> 네, 제법 컸습니다, 제가 볼 때.

◇ 정관용> 일부 보도에 의하면 한 1500명이 들어갈 수 있다는데.

◆ 진천규> 글쎄,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큽니다. 배 모양으로 디자인해서 외관도 좀 독특하고요. 가족석, 연회석 또 개별식 해서 다양하게 있어서 1500석이라면 근거가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정관용> 북한에서는 바로 그 대동강 수산물식당을 바다와 강, 땅에서 나는 모든 산해진미를 앉은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1등급의 봉사기지, 이렇게 부른답니다.

◆ 진천규> 조개류도 있고요, 보니까. 조개류도 전시가 돼 있습니다, 살아 있게 물로. 그리고 바닷물도 해서 이렇게 해 놓고.

◇ 정관용> 또 김정은 동지의 인민 사랑의 결정체 이렇게도 부른답니다. 그리고 방금 철갑상어, 송어, 용정어 이런 것도 김 위원장 지시로 양식을 하고 있다고요?

◆ 진천규> 양식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생선, 물고기를 많이 먹자.

◇ 정관용> 그리고 냉면, 옥류관에는 직접 주방까지 들어가서 취재를 하셨다고.

◆ 진천규>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아무나 못 들어가잖아요.

◆ 진천규> 그래서 이제 저는 거의 최초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총지배인한테. 그래서 제가 왜 이렇게 들어갈 수 있지 않냐. 가장 제 책에도 썼지만 가장 중요한 게 육수의 비밀 이런 것은 그냥 이렇게 좀.

◇ 정관용> 감춰두고?

◆ 진천규> 그것도 중요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위생이었습니다, 가장 첫 번째가 위생. 하루에 1만 그릇 그래서 보통 평균 5000명 정도 봉사한다고 하는데 외부인이 들어가서 이 음식에 균이 들어가서, 그래서 외부인을 철저히.

◇ 정관용> 차단하는군요.

◆ 진천규> 차단하고 그리고 그 주방에 근무하는 분들의 위생상태는 아주 최고로 위생을 중시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정관용> 깔끔한.

◆ 진천규> 그럼요. 모자 쓰고 마스크 다 하고 신발, 복장이 아주 제가 볼 때는 많은 주방을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최고로 위생관리를 하는 것으로 봤습니다.

◇ 정관용> 그 집은 냉면만 팔아요?

◆ 진천규> 아닙니다. 다른 음식도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냉면으로 알고 있는데 철갑상어 간장찜도 있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평양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평양공동취재단)

◇ 정관용> 거기서도?

◆ 진천규> 그럼요. 자라탕도 있습니다, 최근에 자라탕. 그리고 뱀장어구이도 있고요. 다양하게 있습니다.

◇ 정관용> 불고기백반 이런 건 없어요?

◆ 진천규> 불고기백반까지는 모르겠는데 불고기도 있습니다.

◇ 정관용> 우리는 보통 냉면집에서 불고기 먹다가 냉면 먹는데.

◆ 진천규> 불고기 있습니다.

◇ 정관용> 북한에 철갑상어가 아주 대유행인 모양이네요.

◆ 진천규> 그래서 어쨌든 양식에 성공했다고 그래서 좀 알려져 있죠.

◇ 정관용> 거기 가격대는 어떤 거예요, 옥류관은?

◆ 진천규> 옥류관 가격은 제가 먹었을 때 외국인, 외지인 기준이죠, 저희는 우리 달러, 외화를 그대로 쓰니까. 그래서 200g, 그램수로 합니다. 옥류관 냉면은 200g 이렇게 해서 300원 정도.

◇ 정관용> 300원이면?

◆ 진천규> 보통 1달러가 105원, 102원. 그날그날 환율이 또.

◇ 정관용> 그럼 3달러 정도?

◆ 진천규> 그렇죠. 그 정도로 보면 됩니다.

◇ 정관용> 냉면 한 그릇에 3달러. 한 3500원. 그것도 좀 싸네요, 확실히.

◆ 진천규> 우리와 단순 비교할 때는 상당히 좀 저렴하죠.

◆ 진천규> 옥류관하고 대동강 수산물식당 두 군데를 다 가보셨는데 어느 집이 더 맛있던가요?

◆ 진천규> 저는 취향이 있겠지만 두 군데 다 빠지지 않습니다. 수산물이면 대동강 수산물식당이고요. 이제 냉면이면 아시다시피 옥류관이고 물론 청류관도 있고 고려호텔에도 냉면. 세 군데뿐이 아니고 수없이 많은데 어쨌든 그렇게 제일 많이 알려져 있죠.

◇ 정관용> 일반 시민들이 찾는 식당에서 만찬을 하고 싶다, 우리 대통령이 그런 요청을 해서 대동강 수산물식당을 갔다고 지금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그냥 일반 시민들이 아무나 다 가는 그런 곳인 거죠, 여기는?

◆ 진천규> 그렇죠. 그렇습니다.

◇ 정관용> 무슨 신분에 따른 입장 제한 없는 거죠?

◆ 진천규> 전혀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제가 그런 것은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 정관용> 사람 많아요, 항상?

◆ 진천규> 많습니다. 제가 하루만 가봤는데요. 그날도 많았습니다.

◇ 정관용> 명소이긴 명소군요, 그러니까.

◆ 진천규> 그렇죠. 새로 오픈한, 문 연지가 얼마 안 됐으니까 아무래도 제일 관심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어젯밤에 5. 1경기장에서 집단체조를 관람하고 15만 관중 앞에 연설을 했는데 그 5. 1경기장도 가보셨죠?

◆ 진천규> 네, 봤습니다.

◇ 정관용> 이게 관객이 15만 명이면 우리나라 잠실 메인스타디움보다 훨씬 큰 거 아니에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평양공동취재단)

◆ 진천규> 객석으로는 상당히 크죠. 무슨 원형으로 아주 독특한 디자인 아닙니까, 지붕도. 그래서 상당히 크죠. 15만 명이 들어간다고 하니까.

◇ 정관용> 글쎄 말입니다. 그럼 여기는 평상시에 뭐하는 거예요?

◆ 진천규> 보통 축구 그라운드가 있고요. 기본 400m 트랙이 있고 종합경기장이죠, 우리 잠실종합운동장처럼. 그러나 객석이 15만이 들어가고 아마 브라질 어느 축구장에는 18만 석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거기 그냥 경기장 구경만 하러 또 취재차 가신 거예요? 아니면 가서 축구 경기를 보셨어요?

◆ 진천규> 축구경기를 제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 정관용> 가서 축구대회 볼 때 관중석이 꽉 찼어요, 아니면?

◆ 진천규> 아니죠, 그때는 일반적으로는.

◇ 정관용> 텅텅 비었어요?

◆ 진천규> 텅텅은 아니고요. 그러니까 많을 때 있고 적을 때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텅텅 비었다, 꽉 찼다는 것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제가 갔을 때 한 반 정도 있었나 그런 기억입니다.

◇ 정관용> 어제 연설 원래 예정이 2분이었는데 모두 열두 차례인가 15만 관중이 박수와 환호성을 질러서 시간이 7분이나 걸렸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그렇게 박수와 환호를 여기서는 누가 그렇게 신호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는 거죠?

◆ 진천규> 왜 그렇게 생각을 하십니까?

◇ 정관용> 아닌가요?

◆ 진천규> 그럼 우리 대한민국이나 미국이나 국회의사당에서 박수를 누가 신호를 합니까?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하면 누가 신호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하나요?

◇ 정관용> 국회에서는 안 그렇죠.

◆ 진천규> 북한도 안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은 왜들 그렇게 생각하는지 저는 아주. 제가 강연 다니면 대부분의 분들이 정관용 선생님처럼 이렇게 묻습니다.

◇ 정관용> 저를 왜 혼내듯이 그러세요. (웃음)

◆ 진천규> 아닙니다, 아닙니다. 혼내는 게 아니고요. 그런 생각이 저는 그렇게 상식적인 생각이 아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니, 저는 일부 탈북자분들 가운데 북한은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다, 사회 자체가. 각 직장에도 학교에도 심지어는 지역에도 다 조직이 있고 그 어느 조직에 속해 있고 그 조직에서 동원돼서 어제도 예를 들어서 카퍼레이드에 연도에 늘어서 있는 시민들도 조직적 동원으로 모이는 거다. 아무나 그냥 오고 싶은 사람들 오는 그런 건 아니다, 체제가 그렇다 이런 설명들을 들었단 말이죠. 그런 체제의 특성상 박수 같은 것도 아, 우리 좀 누군가 한번 신호를 보내면 열렬히 같이 치는 연습 이런 것도 해 볼 수 있지 않나 이런 질문인 거죠.

◆ 진천규> 글쎄 말입니다. 그건 제가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살아본 분들도 글쎄,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진위까지도 파악해 봐야겠지만 다음 번에 제가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 정관용> 좀 물어봐주시기 바랍니다.

◆ 진천규> 꼭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체제의 특성이기 때문에 그걸 좋다, 나쁘다 평가할 문제도 아닌 것 같고.

◆ 진천규> 그럼요.

◇ 정관용> 5. 1경기장까지 얘기 들어봤고 백두산도 다녀오셨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중 천지 물을 물병에 담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진천규> 백두산은 제가 북쪽, 북한 쪽으로 해서는 가보지 못했고요. 제가 사실은 지난 8월에 제기는 했습니다, 백두산 취재를 가고 싶다 북쪽에서 당연히 제기를 했죠. 그러니까 그때 담당자 말이 지금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있다. 확장공사 그리고 호텔도 짓고 있다. 이런 말을 해서 아마 올 여름에는 어려울 것 같다,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문재인 대통령이 이 행사를 해서 어쨌든 지금은 비행장이 다 완성된 것 같네요.

◇ 정관용> 확장 완성된 것 같아요. 중국을 통해서는 가보셨죠?

◆ 진천규> 물론 가봤습니다, 한 번.

◇ 정관용> 백두산 얘기가 처음 딱 나오니까 현지 평양에 있는 기자들조차도 백두산, 그러면 등산화 신고 우리가 양복 입고 거기를 어떻게 가? 이런 반응들을 보이더라고요. 우리 청취자분들도 대부분 그렇게 느끼실 것 같은데 중국을 통해서 가건 북한을 통해서 가건 백두산은 천지 주변을 올라갈 수 있는 네 군데 루트가 있지 않습니까? 동서남북 그래서 동파, 서파, 남파, 북파 그렇게 하는데.

◆ 진천규> 그렇죠, 중국 쪽에서 올라갈 때.

◇ 정관용> 그중에 동파가 북한이고 나머지 세 군데, 서파, 남파, 북파가 중국 쪽에서 올라가는 건데 그 네 코스 모두가 거의 정상 근처까지 차가 가는 거잖아요.

◆ 진천규> 그렇습니다. 저도 가봐서 알았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진천규> 네.

◇ 정관용> 중국 관광객들은 심지어 뾰족구두 신고.

◆ 진천규> 갈 수 있는.

◇ 정관용> 원피스 입고도 많이들 오시잖아요. 그걸 잘 모르시나 봐요.

◆ 진천규> 맞아요. 그래서 양복에 코트 입고 사진도 찍으시고 그런 모습을 봤습니다.

◇ 정관용> 정말 장관이죠, 천지는 직접 가서 보면.

◆ 진천규> 맑은 날 보는 모습은 정말 우리 한민족은 당연하고 한민족이 아닌 이민족이라도 아마 가슴 설레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저도 사실 몇 년 전에 한번 간 김에 그냥 3일에 걸쳐서 하루는 남파, 하루는 서파, 하루는 북파.

◆ 진천규> 아이고, 잘하셨습니다.

◇ 정관용> 이렇게 중국 쪽에서 이렇게 세 군데 올라갈 수 있는 곳을 갔어요.

◆ 진천규> 다 보셨습니까?

◇ 정관용> 다 천지를 봤죠.

◆ 진천규> 정 선생님 아주 공덕을 많이 쌓으셨나보네요.

◇ 정관용> 그런데 중국 쪽에서 상당히 먼 거리이기는 합니다마는 북한 쪽 동파가 보입니다. 그리고 제가 봤을 때는 계단만 있었어요.

◆ 진천규> 그렇습니까?

◇ 정관용> 지금 제가 TV 화면으로 보니까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내려갔지 않습니까, 남북 정상들이. 그런데 그 케이블카의 규모로 볼 때 제가 갔을 때 그 케이블카가 있었으면 제가 못 봤을 리가 없어요. 못 볼 수가 없는 정도의 규모예요.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지난 몇 년 사이 최근에 완공된 거라는 거죠. 진 기자님 가셨을 때도 못 봤죠, 케이블카?

◆ 진천규> 저는 생각을 못했고요. 그때 바람이 불었습니다, 사실. 날이 맑기는 했는데. 지난해 10월 중순 정도였거든요.

◇ 정관용> 작년?

◆ 진천규> 작년. 모래바람이 좀 불었어요, 맑았는데. 그래서 상당히 눈을 크게 뜨고 볼 수는 없어서 보지 못했는데 제가 다음 번 방북 취재 때 확인해 보겠습니다.

◇ 정관용> 언제 완공됐는지?

◆ 진천규> 네.


◇ 정관용> 아무튼 제 기억에는 제가 갔다 온 게 정확히 몇 년인지 잘 기억이 안 납니다만 지난 7~8년 전에는 없었던 것 같아요.

◆ 진천규>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백두산 바로 근처까지 차가 가고 차에서는 살짝 한 10분 걷거나.

◆ 진천규> 그렇죠. 저는 한 5분 그것도 다 데크가 있는, 바닥이 다. 흙이 아니라 이런 인공 구조물을 밟고 간 기억이 납니다.

◇ 정관용> 그렇죠. 이번 2박 3일의 전체적인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조금 아까 대국민 보고까지 우리 진 대표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진천규> 제가 볼 때는 제 상상력이 이렇게 저기하지만 제 상상을 초월하는 이런 아주 엄청난 이런 성과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백두산 갈 것을 상상이나 했습니까? 저는 전혀 생각도 못했고요. 이런 것들 그리고 이제 바로 평양 공동합의문 나온 것들 이런 것들을 거의 모든 조항 하나하나가 사실 상당히 귀중한 그리고 합의사항에 들어갔지 않았던 아까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국회 회담도 곧 열릴 것이다 이런 등등도 상당히 중요한 것들이죠.

평양 시민들이 2박 3일간의 평양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 꽃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정관용> 그런데 이제 북핵문제에 관해서 좀 현재 핵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없는 거 아니냐라는 지적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오늘 대국민 보고와 뒤이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대통령은 여기서 밝힐 수는 없는 그러나 구두로 이야기한 것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메시지 이런 것들은 좀 있다는 식의 암시가 있었어요.

◆ 진천규> 당연히 있죠. 당연히 있다고 보고요. 기자분들 저도 기자를 했지만 참 대통령이 대답할 수 없는 질문만 골라서 하는 것 같아요. 아니, 트럼프 대통령하고 만나서 이야기 할 것들은 소위 히든카드로 가지고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걸 어떻게 기자들에게 공개를 합니까? 트럼프 대통령하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그 뒤에 기사화되든지 해야 되는데 그것을 당연히 얘기하지 못할 걸 알고 질문을 하는지 조금 저로서는.

◇ 정관용> 그래도 또 안 물을 수는 없는 건데.

◆ 진천규> 글쎄 말입니다.

◇ 정관용> 두 번, 세 번 반복되는 건.

◆ 진천규> 조금 좀. 그리고 비핵화, 비핵화 자꾸 하는데 상응하는 조치를 한다고 하는데 상응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절대로 잘 물어보지도 않는 것 같아요. 그게 북쪽에서 바라는 거거든요, 북한에서.

◇ 정관용> 아니, 그것도 질문이 있었는데 그것 역시 북한은 상응 조치를 뭘 구체적으로 원하더냐. 이것 역시 말할 수 없는 거죠.

◆ 진천규> 아니, 그건 평화 보장, 평화 아닙니까? 기본적인.

◇ 정관용> 그런데 어느 단계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이것 역시 가서 트럼프한테 전해줄 일인데.

◆ 진천규> 그래서 상당히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 하면, 오죽하면 중재자 역할을 하겠습니까?

◇ 정관용> 아무튼 그래도 이제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 또 있을 것으로 예견되는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뭔가 구체적인 진전과 합의가 조금씩 더 쌓여야 그래야 우리 국민들이 조금 더 아, 진짜 뭐가 달라지는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 진천규> 지금도 많이 느끼셨을 것으로 보고 아마 제대로 좀 정상적으로 진행이 된다면 아마 잘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알겠습니다. 우리 화면으로만 본 현지를 그냥 눈으로 또 카메라로 샅샅이 다녀오신 현재 통일TV의 진천규 대표 함께 이야기 좀 나눴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진천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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