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후 "기분나빠"…고등학생 차에 가두고 협박한 일당 체포

승용차에 감금한 뒤 "산에 묻어버리겠다" 협박

자신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며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을 차에 태워 2시간 동안 협박한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19일 오전 11시 10분쯤 강릉시 안목해변 인근에서 김모(22)씨와 이모(20)씨 등 2명을 감금·협박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김씨 등이 일하고 있는 주점 인근에서 정군이 오토바이를 타며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 등으로 말다툼을 벌였다.

김씨 일당은 정군을 수소문한 끝에 이날 오전 9시쯤 정군이 다니는 고등학교 앞에서 기다리다 등교하는 정군을 유인해 승용차에 태워 데려갔다.


이후 이들은 두 시간여 동안 강릉지역 일대를 돌아다니며 정군에게 "산에 묻어버린다", "바다에 빠트리겠다" 등 협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승용차를 운전한 김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091%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군이 학교에 오지 않자 담임선생님은 정군의 부모님에게 연락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김씨 일당은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정군과 김씨 일당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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