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역사월드 '오수 역류' 상하수도 산정량 현실화

제주도 20일 개선방안 발표
1인 급수량 상수도 136ℓ→279ℓ, 하수도 98ℓ→244ℓ 상향 조정

제주 신화역사공원 조감도.
신화역사공원 오수 역류사고로 행정사무조사까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상하수도량 산정 기준을 현실화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내놨다.

제주도는 신화역사공원 오수역류에 따른 개선방안을 통해 "실제 상하수도 사용량이 반영된 급수량 원단위 기준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에는 숙박시설 증가를 반영하지 않고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적용해 실제 사용량을 감안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올해 환경부가 승인한 '수도 및 하수도 정비기본 계획'의 급수량 원단위를 적용해 신화역사공원의 상수도는 하루 1인당 136ℓ에서 279ℓ로 현실화하고 하수도의 경우도 98ℓ에서 244ℓ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보다 각각 143ℓ와 144ℓ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화역사공원 내 상하수도 시설은 환경공단 등의 전문적인 기술 진단을 거쳐 적정한 용량으로 전면 시설을 개선하고 상하수도 사용량에 대한 원인자 부담금을 추가 징수할 계획이다.

또 하수 처리량은 전자 유량계를 설치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하수도법에 따라 하수 저류시설을 추가로 설치케 할 방침이다.


특히 신화역사공원 단지 안팎의 하수관 크기가 서로 달라 오수 역류사고를 부추겼다는 지적을 수용해 관로교체와 관경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사업구간에 14km 길이의 관로가 있는데 250mm에서 450mm인 하수관의 지름을 앞으로는 400mm~700mm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화역사공원내 각종 시설이 64%만 준공됐는데도 상하수량은 이미 90%에 이르는 만큼 앞으로 36%에 해당하는 시설물에 대해선 상수도 급수량 재산정과 대정하수처리장 증설 등 상하수도 개선방안과 병행해 행정처리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번 역류 사고를 계기로 향후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신화역사공원에 적용한 개선방안 처럼 '수도 및 하수도 정비기본계획' 상의 사용량 원단위를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화역사공원은 398만 5000㎡ 부지에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사업지로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64%가 준공된 상태다.

지난 7월 4일부터 한달여 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서리에서 신화역사공원의 오폐수가 도로로 역류해 주민들이 악취 고통을 겪는 등 4차례나 오수 역류사고가 발생하자 제주도의회는 신화역사공원 등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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