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추가관세 폭탄에 中 반격…G2 무역전쟁 격화

-美 2000억달러 관세에 中 600억달러 보복관세
-美 윌버 로스 상무장관 무역전쟁에 자신감 나타내며 대화여지 남겨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미국의 2천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조치에 맞서 중국도 18일 미국산 제품에 600억달러어치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24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5천207개품목에 5-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관세부과대상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커피,콩 등의 농산물,금속가공기계,장난감 등이다.

특히 LNG의 경우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의 결과중 하나가 미.중 양국기업의 천연가스 공동개발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이 굳이 이를 관세부과 대상으로 한 것은 미국에 대한 강한 반발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중국의 관세부과 대상이 된 미국산 제품규모는 중국의 전체 미국산 수입규모 1500억달러가운데 70%인 1100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국무원은 “미국이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오는 24일을 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관세를 25%로 인상한다는 조치를 발표했다”면서 “미국의 독단적인 조치는 중미 무역갈등을 계속해서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미국이 관세세율을 한 단계 더 높인다면 중국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고 이와관련해 별도의 공고를 발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무원은 이와함께 “중국은 이번 관세부과 조치의 목적은 무역달등이 고조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것임을 재차 천명한다”면서 “미국의 일방주의,무역보호주의에 맞선 어쩔 수 없는 반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번 관세부과 조치의 목적은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것임을 재차 천명한다”면서 “중미 양국이 평등하고 신뢰있는 실무적인 대화와 상호존중을 통해 상호이익과 공영의 양자 무역관계와 자유무역 원칙,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하고 세계 경제의 번영과 발전을 촉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중간 무역전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은 미국에 보복할 실탄이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로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대중수입은 수출보다 거의 4배나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스 장관은 이어 “기존 관세부과(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가 더 건설적인 대화로 귀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약간 실망”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관세는 그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로스 장관은 또 중국과 협상이 재개될지는 중국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미국과 중국 모두 대화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아 오는 27일부터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중 무역협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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