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 시민사회단체·종교계 만남도 '화기애애'

北 "평양 방문 열렬히 환영, 잃어버린 10년 뒤로하고 새로운 통일시대"
南 "한반도에 새 하늘 새 땅이 열릴 수 있는 큰 발걸음 함께해 기쁘다"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에 온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시민사회와 노동계, 종교계 인사들이 18일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용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시민사회단체·종교계 대표로 참석한 양측 인사들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한반도 평화에 대해 논의했다.

18일 오후 3시 30분부터 평양 인민문화궁전 면담실에서 진행된 면담에는 남측 인사 10명과 북측 인사 6명이 참석했다.

면담실에는 회담 시작 30분 전부터 김용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 오영철 만수대예술단 단장,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양철식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중앙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 북측 인사들이 대기하며 남측 대표단을 기다렸다.

남측에서는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염무웅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이홍정 KNCC 총무,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이 참석했다.

면담은 입장과 동시에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라는 인사말로 시작됐다.


북측을 대표해 김용대 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데 대해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잃어버린 10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통일시대를 맞아 여러분들을 평양에서 만나 얘기도 나누고 하니 기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한 뒤 북측 참석자들을 소개했다.

강지영 회장을 소개할 때는 “(남측) 종교계와는 구면"이라며 남측 인사들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남측을 대표해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가 "열렬히 환영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제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힘써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한반도에 새 하늘 새 땅이 열릴 수 있는 큰 발걸음이 되는 데 함께해서 기쁘다"고 감회를 밝혔다.

양측은 이날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시민사회단체·종교계가 어떤 역할을 할지, 그리고 향후 교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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