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영찬 기자
◇황영찬> 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프레스센터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번째 정상회담이 진행됐다면서요?
◇황영찬>네. 두 정상은 오늘 오후 3시 45분부터 조선 노동당사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는데요 우리측 배석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두차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고, 계속해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담당해왔던 인사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밝혔듯 북미간 비핵화 교착을 풀겠다는 의지를 첫 회담에서부터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측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자리했습니다. 이들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측 특사단을 접견하는 자리에 함께했고, 4.27 판문점 회담에서도 함께 배석했던 비핵화 의제 담당자입니다. 북측 또한 교착에 빠진 비핵화 문제의 실마리를 우리정부와 함께 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궁금한데, 결과는 나왔습니까?
◇황영찬>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정상회담에 이어 내일도 정상회담을 하게 되는데요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관한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문제와 남북간 군사적 신뢰 강화, 남북관계 개선 등이 폭넓게, 그리고 심도있게 논의됐고, 내일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정상회담은 내일도 이어질 예정이기에 오늘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는 발표되지 않고, 내일 정상회담 결과와 합쳐서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관련해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설명 들어보시죠
두 정상은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진행했는데, 이 내용은 조금 뒤인 저녁 6시 30분쯤 전달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회담이 이뤄진 곳이 노동당 청사라고 하는데 여기서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건 역대 처음인게 맞나요?
◇황영찬> 네. 맞습니다. 우리 정부의 청와대로 볼 수 있는 노동당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된 겁니다.노동당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과 비서실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이곳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 등 북한의 중요 정책이 결정되는 회의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과의 직통전화 '핫라인'이 연결된 곳이기도 합니다.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모두 백화원 초대소에서 열렸던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윱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상국가를 표방하면서 남측에 최대한 성의를 보이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신범철 안보통일센터장입니다
"장소를 백화원 초대소가 아닌 노동당 청사에서 한단 건 대외적인 메세지 차원에서 보다 정상적인 국가운영을 가져가서, 강조하는 대통령 예우의 의미도 있다고 생각해요"
◇황영찬> 네.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공식환영행사와 카 퍼레이드를 마친 문 대통령은 숙소에 김정은 국무위워장과 함께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문대통령 내외는 김정은 위원장 내외와 한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현장에 나온 시민들뿐만 아니라 그 뒤에 아파트 사시는 분들까지도 열렬히 환영해주니까 가슴이 벅찼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서.."
"인민들 마음, 기대를 잊지 말고 온 겨레에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겠구나 하는 생각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발전된 나라에 비하면우리 숙소는 초라하다며,수준은 낮을 수 있지만 최대 성의를 다한 숙소와 일정이니마음으로 받아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고의 환영과 영접을 받았다며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