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이재용 등 총수들 평양행 北 요청 아니다

가시적 MOU도 없을듯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최태원 SK회장이 공군 1호기에 탑승해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등 재벌총수들의 이번 정상회담 동행은 북측의 요청이 아니라 우리 정부의 자체판단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18일 오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경제인들의 방북에 북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보도를 저도 봤다"면서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과거 정상회담때도 재벌총수들이 방북단에 포함된 적이 있으며 이번에도 역시 북측의 요청이 아니라 우리 정부의 자체 판단에 의한 방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최근 일부언론에서는 이재용-최태원-구광모 회장 등 재벌총수들의 방북이 '직접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경제인들을 북측이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윤 수석은 또 경제인들의 이번 방북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담은 MOU 등은 없을 것이라고 윤 수석은 전망했다.


윤 수석의 이 발언은 이재용 부회장 등 재벌총수들이 북측의 경제실세로 알려진 리용남 내각부총리를 면담하더라도 경협 등을 위한 큰 틀의 인식교환에 그칠뿐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으로 들린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등에 따르면 정상회담 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에 도착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숙소인 고려호텔에 도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과 기념 '셀카'(셀프카메라)를 촬영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10분쯤 숙소인 고려호텔에 도착한 뒤 객실 이동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셀카를 찍었다.

또 지난 2007년에 이어 두번째 방북한 최태원 회장은 지난번 방북때 처럼 디지털카메라를 챙겨왔다.

최 회장은 고 구본무 회장 등도 함께 갔던 지난 2007년 방북때 디지털 카메라를 직접 휴대해 '선배회장'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북으로 향하는 항공기에는 박용만 상의 회장과 손경식 경총회장이 앞쪽 자리에 앉았고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바로 뒷줄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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