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구씨는 "누가 먼저 때리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추후에 밝혀질 내용"이라고 말했다.
모자를 눌러쓴 구씨 팔에는 멍자국이 보였고, 얼굴에는 밴드가 붙어 있었다.
"남자친구는 때린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구씨는 "조사하면서 앞으로 해결해 나갈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어딜 얼마나 다쳤냐"는 질문에 "진단서에서 확인이 돼 있다"고 짧게 답한 채 자리를 옮겼다.
앞서 지난 17일 한 인터넷 언론매체는 구씨가 남자친구로부터 폭행과 협박에 시달렸다는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경추 염좌, 자궁 및 질 출혈 등의 질병을 앓았다는 산부인과 진단서를 공개했다.
경찰은 구씨와 A씨를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