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는 지난 17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를 통해 쌍방폭행을 주장하면서 전 남자친구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 등을 함께 내놨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오전 0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한 빌라에서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는 A씨의 신고를 접수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구하라가 공개한 메신저 내용은 이날 오전 2시 30분쯤 A씨와 나눈 대화다.
둘 사이 공방은 지난 10일 구하라가 연예계 관계자 B씨를 만나 점심을 먹은 사실을 남자친구 A씨에게 숨긴 데서 비롯됐다. A씨는 구하라 매니저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 디스패치 보도다.
구하라는 "평소에는 (A씨가) 잘해준다. 다정하다. 그런데 남자 이야기만 나오면 싸운다. 친한 동료나 오빠 등이 연락오면 무섭게 변한다. 감당하기 힘든 말들을 한다"며 "그래서 모임에 남자가 있으면 말을 안 했다. 그날도 마찬가지다. 트러블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공개된 메신저 내용에서 구하라는 A씨에게 점심을 먹었던 연예계 관계자 B씨를 데려오겠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아니 (B씨와) 통화를 너무 오래 하시네요'라고 답했고, 구하라는 '통화하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라면서요? 와서 무릎 꿇게 하라면서요?'라고 대꾸했다.
이어 '어떡할까요?'라는 A씨 물음에 구하라는 '그러니까 만나서 이야기해요. (B씨가) 다 왔다고 하네요'라고 답했고, A씨는 '얘기요? 얘기하고 싶은 생각없는데'라고 했다.
이에 구하라는 '무릎 꿇게 하겠다고요. 그거 원한다면서요?'라고 했고, A씨는 '나 세수를 해봐도 또 일을 (당신) 덕분에 못가겠어요. 어떡할까요'라며 "아아 미안해요. 그 오빠분 만났을 텐데. 밤생활 방해해서 미안해요. 저 어떡할지 묻고 싶어서요. 답 없으면 그냥 경찰서 갈게요'라고 보냈다.
구하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또 다시 구설에 오르고 싶지 않았다. 이런 일로 인터뷰를 한다는 게 부끄럽기도 했다"며 "그래도 사실은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활동할 수 없다 해도 아닌 건 아니"라고 했다.
구하라는 18일 오후 3시쯤 변호사를 대동해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A씨는 17일 오후 9시쯤 조사를 받기 위해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구하라의) 거짓 인터뷰를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먼저 때린 것이 맞느냐'는 물음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