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북미관계 중재 등 비핵화의 기회로 강조한 만큼 두 정상이 지난 1차 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 회담'에 이어 이번엔 '차량회담'을 진행한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앞서 18일 오전 10시 20분쯤,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백화원으로 향했다. 출발 때만 해도 두 정상은 각각 다른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이후 11시 19분쯤,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같은 차량에서 함께 내렸다. 두 정상은 카퍼레이드를 진행하고서 하나의 차에 옮겨탄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원 도착 후 오픈카 형태의 벤츠 차량에서 내린 두 정상은 곧장 건물로 들어갔고 뒤따르는 차를 타고 있던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함께 영빈관으로 들어갔다.
문 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한 직후 첫 공식 일정 장소까지 두 정상이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자 지난 1차 정상회담 당시 이뤄진 '도보회담'에 이어 이번엔 '차량회담'이 진행된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2000년, 평양을 찾은 김대중 전 대통령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며 일명 '차량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도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며 상당한 대화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북미정상회담 재개 등 북미 관계 중재의 기회로 방점을 둔 만큼 두 정상 간의 독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관심을 끌고 있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친교시간은 현재까지 정해진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평양 현지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