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 환영 인파 몰려든 평양…껴안은 남북 정상

평양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에 한반도기 흔들며 "열렬히 환영합니다"
북한군 의장대 "대통령 각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역사적인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8시 55분 성남공항에서 출발한지 54분만인 오전 9시 49분 북한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10시 9분쯤 비행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은 활짝 웃는 얼굴을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환영을 받았다.

검정색 인민복을 차려입은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어 마주잡고 수차례 포옹을 나눴다.

서로 몇 마디 인사를 나눈 남북 정상은 각각 서로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와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각각 남색, 검정색 치마 정장을 차려 입은 리설주 여사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도 함께 문 대통령을 맞았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비행기 앞까지 나와 자리를 함께 했다.

붉은 손수건을 목에 두른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은 문 대통령 내외는 이들과 악수를 나누고 살짝 포옹을 나누며 활짝 웃음을 지었다.

북한 시민 등 1000여명은 꽃다발은 물론, 양손에 쥔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연신 흔들며 환영의 소리를 질렀다. 몇몇은 감격에 젖은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들의 뒤로는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란 푸른색 바탕의 팸플릿이 커다랗게 펼쳐져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직접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맞추고 악수를 하는가 하면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 내외도 함께 걸으며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문 대통령 내외와 보폭을 맞췄다.

북한군 의장대 300여명도 긴장된 얼굴로 문 대통령을 맞아 절도 있는 걸음을 했다. 의장대는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각하"라는 존칭을 사용하기도 했다.

10여분 동안 환영식을 받은 문 대통령 내외는 10시 20분쯤 김 위원장 내외 등과 함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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